【투데이진단】 ​​이준석-이낙연 신당, 창당 가능할까
【투데이진단】 ​​이준석-이낙연 신당, 창당 가능할까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3.12.11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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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 참신성과 안정성의 만남
자칫하면 불안정성과 노회함의 잘못된 만남 가능성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강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강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러시가 불고 있다. 이미 금태섭 신당이나 양향자 신당 등이 창당을 한데 이어 이준석 신당도 곧 창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당 창당이 된다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만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부정은 하지 않고 있다.

참신성과 안정성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현재 가장 변수는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도 두 신당이 갖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준석 신당은 세대 교체론을 넘어 정치 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다. 개혁 보수를 지향하지만 진보적 입장을 보이는 셈이다. 또한 참신성을 가장 선두에 꺼내들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젊은 사람이기 때문에 젊음을 앞세워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려고 것이다. 이는 1970년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내세운 ‘40대 기수론’과 닮아 있다.

다만 이준석 신당의 가장 큰 문제는 불안정성이다. 실험 정신을 앞세우고 있지만 정국 운영은 실험정신으로만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낙연 신당 역시 창당 가능성이 높다.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까지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신당 창당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이낙연 신당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국정운영도 해봤고, 당 대표도 해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정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당 운영도 어떤 식으로 해야 민주적인지 알고 있다.

다만 노화하다는 것이 부정적인 이미지다. 참신성이 없는 혁신으로 비쳐질 뿐만 아니라 신당 창당이 결국 내부 권력투쟁으로 비쳐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손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 사람이 만나면 시너지 기대

참신성과 안정성이 만나게 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준석 신당의 약점인 불안정성을 상쇄하고, 이낙연 신당의 약점인 노회함을 상쇄할 수 있다.

더욱이 이준석 신당은 ‘영남’ 그리고 이낙연 신당은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도 있기 때문에 두 세력이 함께 만난다면 지역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강점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두 사람 모두 ‘비윤’과 ‘비명’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중간세력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따라서 빅텐트론을 실현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잘못된 만남일 가능성도 있어

다만 두 사람의 만남이 잘못된 만남이 될 수도 있다. 참신성과 안정성을 내세운다고 해도 ‘불안정성’과 노회함‘이 만남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윤계와 친명계 지지층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평가가 박대하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평가절하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런 평가절하가 오히려 두 사람에게는 약점이 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잘못된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두 사람이 만남을 갖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정치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정치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만남을 갖는다면 철밥통 지키기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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