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윤 정서 높아지면서 보수 신당 창당 움직임 있어
[한국뉴스투데이] 김기현 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고,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비대위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를 한다는 점에서 비대위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쉽지 않은 비대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은 반윤 정서 때문이다. 김 전 대표가 친윤계 핵심이라고 하지만 일종의 ‘토사구팽’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도 반윤 정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여러 사람 거론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총선 불출마 여파는 김기현 전 당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비상대책위원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분위기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비대위 체제를 빨리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 대행은 ”비대위,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등 구성해야 하는 큰 조직이 3가지 있다“면서 비대위원장부터 먼저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다음주 비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헌 96조에 따르면 당 대표 사퇴 등 궐위의 경우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윤 권한대행이 임명한다. 선출된 비대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 등 선거기구를 꾸리고 공천과 인재영입 등 선거 업무를 지휘하게 된다.
다만 비대위원장에 윤심을 배제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15일 순방을 마치고 윤 대통령이 돌아오면서 주말을 기점으로 윤심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즉, 윤심에 의해 비대위원장 인선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도 윤심이 작용했다는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계속해서 당 대표 자리에 있고 싶어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일부 언론에서는 ‘격노’라는 표현까지 구사했다.
김 전 대표의 사퇴에 대해 ‘친윤’ 물러가고 ‘찐윤’ 나아온다는 평가도 한다. 대통령실이나 정부부처 주요 요직에 있던 인물들이 대거 당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에 당권을 찐윤이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들이 공천권을 갖고, 공천을 부여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찐윤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윤 정서도 주목
다만 당 안팎의 반윤 정서도 무시해서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김 전 대표의 사퇴 과정이 모양새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도 찐윤의 행태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친윤 지지자들이라고 해도 윤 대통령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로서는 우려를 표시할 수밖에 없다. 이는 반윤 정서로 이어진다. 더욱이 당정 관계가 김기현 지도부보다 더욱 긴밀해진다면 그로 인한 반발심이 높아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실과 적당히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데 더욱 긴밀해진다면 그로 인한 유권자들의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역대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정권 초반에는 ‘정권 안정론’이 작동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권 중반이나 후반이 되면서 적당한 거리두기를 했기 때문이다.
반윤 정서 커질 가능성
이런 반윤 정서는 결국 보수 세력의 탈당과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것은 보수의 분열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준석 신당 출현과 더불어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 신당 창당 러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반윤 정서에 기댄 신당 창당 러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만큼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찐윤의 당권 장악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