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대통 령과 용산 대통령실과 거리두기 해야 총선 승리로
[한국뉴스투데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결국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됐다. 한 비대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상황 속에서는 결국 방망이를 휘둘러야 한다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가게 된 것을 설명했다. 당 원로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사례를 들면서 장수를 아껴 쓰려고 하다가 총선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경고를 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될지 칠천량 해전 패전 장수인 원균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이순신이냐 원균이냐
지난 21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 이를 두고 하루 전인 지난 20일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원로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원로들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 사례를 들면서 장수를 아껴 쓰려고 하다가 총선에 패배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나라를 구해낸 성웅이다. 하지만 당시 선조로부터 많은 핍박을 받았다. 선조는 왜군들의 역정보에 휘말려 결국 이순신 장군을 삼도수군절도사에서 사직하게 하고, 그 자리를 원균으로 채웠다. 그리고 칠천량 해전에서 패전을 했다. 이후 신하들이 이순신 장군을 재기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유성룡이 기록한 징비록에서 선조는 이순신 장군의 재기용을 못 마땅하게 생각했다.
그해 선조는 이순신 장군의 모친과 자식이 사망하자 상중에도 불구하고 고기 선물을 보냈다. 유교사회에서 상중에 고기를 먹는 것은 금지돼 있었다. 그것을 알고 있는 선조도 고기를 선물로 보냈다는 것은 조롱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이순신 장군을 선조는 못 마땅해 했다. 그 이유는 이순신 장군이 선조의 말을 잘 듣지 않아서였다. 임진왜란 내내 이순신 장군은 선조의 지시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칠천량 해전 이후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기용됐지만 선조는 수군을 폐하고 육군으로 편입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그 유명한 ‘12척’ 장계를 올렸다. 수군을 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순신 장군은 언제나 선조의 지시에 대해 반박하고 자신 나름의 소신을 밀어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23전 23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국민의힘 원로들이 이순신 장군을 아껴서는 안되는 것처럼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혀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될지 원균이 될지는 이제 한 비대위원장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
그것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 더 나아가 용산 대통령실과 거리두기를 할 것인가 여부다. 만약 이순신 장군이 선조의 지시를 계속 따랐다면 23전 23패를 했을 수도 있다. 즉, 선조와 이순신 장군이 밀착관게였다면 한산도 대첩, 명량대첩 등 이순신 장군의 놀라운 기록이 쌓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의 색깔이 아닌 한동훈만의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
원균이 칠천량 해전 당시 부산포 진격은 무리라고 선조에게 장계를 올렸다. 하지만 선조는 계속해서 부산포 진격을 명령했고, 결국 원균은 부산포로 진격하다가 칠천량에서 왜적을 맞아 싸우다가 전사했다.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계속해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 국민의힘과 관련해서 한 비대위원장에 지시를 내리고, 그 지시를 한 비대위원장이 거역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미의힘이 참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결국 한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이순신 장군의 마음으로 때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할 줄도 알고, 거리두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한 비대위원장의 숙제라는 이야기다.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보수 지지층의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원균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용산과 어떤 식으로 거리두기를 하고, 한동훈 만의 색깔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