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서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분위기, 지역 기반도 없는 신당으로
[한국뉴스투데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탈당과 신당 창당을 언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신당 창당의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반명 연대와 양당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는 것이 명분이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서 큰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단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싫어서 탈당 및 신당 창당을 한다는 것은 명분이 너무 약하다는 평가다.
호남 민심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비명계 내부에서도 손사래를 치고 있다.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은 공감하면서도 탈당 및 신당 창당은 너무 ‘나갔다’는 반응이다. 탈당 및 신당 창당의 명분이 사실상 없다는 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역 민심이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대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호남 민심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욕을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 전 원장이 친명계 인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호남에서의 분위기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도 수도권에서도 배척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통합’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민주주의, 민생 경제, 평화의 가치 아래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이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한 발언이라는 것이 당 안팎의 시선이다. 즉, 문 전 대통령 역시 올해 총선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전 대표에게는 탈당 및 신당 창당의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신당 창당을 하게 된다면 이낙연계는 신당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겠지만 과연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의 문제가 있다.
그러자면 이 전 대표가 대선주자급의 반열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현재 각종 여론조사 등을 살펴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격차 등을 비교할 뿐이지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 언급은 사실상 없다. 즉, 대선자주로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것이다.
호남에서도 외면
무엇보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도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앞날에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등이 오히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울러 소수정당을 말살하는 선거법 개정 등이 이뤄진다면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고 해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가질 수는 없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명계의 합류인데 비명계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재명 사당화에 대한 비판을 같이할 수도 있지만 이 전 대표의 신당에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 비명계 인사들의 생각이다.
이런 이유로 이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것은 곧 비명계가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역 참여 여부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역 의원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이다. 이 전 대표 측은 현역 의원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역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신의 당선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당장 공천을 받지 않더라도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해서라도 당에 남아 있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직 노욕만 가득한 분탕질일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