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경북 등 24개 지역구 경선 결과 주목
국민의힘, 대구·경북 등 24개 지역구 경선 결과 주목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2.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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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영남권 경선 결과 발표, 현역 불패 가능성 매우 높아
조용한 공천이 오히려 독 될 수도,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변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자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자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대구·경북 11개 선거구를 비롯해 24개 지역구 경선 결과가 발표되면서 국민의힘의 공천이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현역 물갈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에게는 그만큼 패널티를 적용했다. 하지만 워낙 조직력이 강한 현역 의원들이기 때문에 현역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현역 물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당에 수도권 표심이 몰리지 않기 때문이다.

현역 불패 신화 이어가나

27일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11개 지역구를 포함해 24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TK에서 공천을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이날 대구는 중구-남구, 서구, 북구을, 수성갑, 달서병, 경북은 포항 북, 포항 남-울릉, 경주, 김천, 구미갑, 상주-문경에서 국민의힘 공천 후보자가 나온다.

중요한 것은 현역 교체 여부다.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영남권 경선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만약 현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다면 한동훈 비대위는 더 이상 쇄신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전화면접 1000명)를 합산해 결정한다.

현역은 패널티가 있지만 당원 장악력이 뛰어난 현역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의힘 경선이다. 반면 예비후보들은 인지도가 낮다. 현역 의원들은 4년 동안 꾸준히 지역구 관리를 해왔다는 점에서 아무리 패널티를 준다고 해도 예비후보들에게는 불리한 경선이라고 할 수 있다.

TK 유권자들은 현역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면서도 결국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은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이 된다. 다만 TK유권자들은 현역 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그런데 이번 경선 결과에서 현역 불패가 현실화된다면 그에 대한 실망감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역 불패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그에 따라 표심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일단 TK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를 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지만 다른 지역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역 불패 결과를 보이게 된다면 다른 지역 유권자들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개혁할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을 하게 되면서 국민의힘에게 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다른 지역 유권자들은 이날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자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강원 원주시 자유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경선 잡음에도 현역 물갈이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잡음이 일어나더라도 현역 물갈이를 대폭적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재명 사천 논란도 있지만 당 공관위는 계속해서 칼춤을 추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칼춤을 추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너무나도 조용한 공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구 현역 중에서 컷오프도 나오지 않고 있다. 물론 이것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만큼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국민의힘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현역 물갈이가 대폭 이뤄져야 하는데 그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천을 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영남권 대폭 물갈이를 내세웠지만 그것은 결국 ‘구호’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비후보들의 반발 가능성

현역 불패가 실현되면 예비후보들의 반발도 거세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리 패널티를 쥐어줬다고 해도 청년 정치인들의 여의도 진입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면 그에 따라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곳곳에서 예비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연대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현역 불패가 현실화되면 자신은 탈당을 해서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은 분위기다. 왜냐하면 TK에서는 어떤 후보가 당선이 돼도 결국 국민의힘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다만 수도권 등 다른 지역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할 문제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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