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23년 4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다만 2금융권 가계대출이 줄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0조3000억원이다. 이는 전달인 1월보다 2조원이 늘어난 규모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월 2조3000억원 증가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2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가계대출별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860조원으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해당 통계 속보를 작성한 이후 2월 기준으로는 2020년(+7조8000억원)과 2021년(+6조50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다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239조1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구정 명절 상여금을 대출 상환에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서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지난달 1조8000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해 3월 6조5000억원이 줄어든 이후 11개월 만의 감소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3조7000억원이 늘었지만 증가 폭이 전월인 11월 4조1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고 기타대출도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에서 가계대출이 2조원 늘었지만 2금융권에서는 3조8000억원이 줄었다.
이어 상호금융권도 3조원이 줄었고 보험도 6000억원이 줄었다. 보통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방 부동산 경기와 밀접하다. 이에 지방 부동산 상황이 좋지 않아 금융기관들도 자체 위험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줄여 대출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