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액 신용카드 넘어서...하루 1조4740억원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액 신용카드 넘어서...하루 1조4740억원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4.03.2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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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은행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 발표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액은 일 평균 1조4740억원으로 실물 신용카드 결제액 1조4430억원을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액은 일 평균 1조4740억원으로 실물 신용카드 결제액 1조4430억원을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한국뉴스투데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금액이 실물 신용카드 이용액을 넘어섰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쇼핑 등 비대면 결제와 대면 결제 등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체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전년 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액은 일평균 총 1조47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는 지난해 실물카드 이용액 1조4430억원보다 많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결제를 형태별로 살펴보면, 삼성페이 등 모바일기기를 결제단말기에 접촉해 결제하는 대면 결제가 3110억원으로 전년 보다 35.7% 증가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일 쇼핑 등에서 모바일기기로 결제하는 비대면 결제는 1조16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전체 결제 대면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60.1%로 전년(59.9%)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지난 2019년 38.6%에서 2020년 44.1%, 2021년 47.1%, 2022년 48.4%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50.5%까지 확대됐다. 

모바일기기를 통한 결제 중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편의성 선호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9년 35.1%, 2020년 39.1%, 2021년 43.4%, 2022년 46.3%, 지난해 48.5%를 기록했다. 

카드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기업(카드사 이외의 ICT업체, 휴대폰제조사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2019년 56.2%에서 2020년 60.8%, 2021년 64.1%, 2022년 66.6%, 지난해 67.7%로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부터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결제원 및 17개 국내은행과 함께 스마트폰 기종의 제한 없이 모바일현금카드 앱 및 모바일뱅킹 앱을 이용해 은행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을 가능하도록 하는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6일부터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결제원 및 17개 국내은행과 함께 스마트폰 기종의 제한 없이 모바일현금카드 앱 및 모바일뱅킹 앱을 이용해 은행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을 가능하도록 하는 'QR코드 방식의 ATM 입출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진/뉴시스)

반면 지난해 실물 카드 이용액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등을 포함한 전체 하루 카드 결제액은 3조3010억원으로 전년(3조1080억원)에 비해 6.2% 증가했다. 전년보다 이용금액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전년 12.7%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결제액이 2조6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6.9%를 기록했지만 전년 증가율 13.5%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체크카드 결제액은 6660억원으로 증가율은 4.5%를 보였지만 전년 증가율 9.6%의 절반이다. 

한국은행은 카드의 이용규모는 증가했지만 전년 보다 증가율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민간소비 회복의 모멘텀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민간소비 증감률은 지난 2021년 6.2%에서 2022년 8.7%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5.3%로 줄어들었다. 

기타 카드는 직불형 카드인 현금카드를 중심으로 2021년 24.6%에서 2022년 14.6%, 지난해 37.6%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선불카드 이용액은 코로나19 기간 중 이뤄진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등의 영향으로 145억원에서 97억원으로 33.3% 감소 전환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일평균) 이용규모(자금이체 및 대출신청서비스)는 2265만건에 82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9%, 7.4% 증가했다. 

여기에는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와 달리 타행이체 이외에 자행이체도 포함된 반면 조사대상기관에 상호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 등은 미포함됐다.

모바일뱅킹(일평균) 이용 건수는 1985만건, 금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9%, 7.3%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규모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및 금액은 각각 87.6%, 18.5% 수준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대출신청서비스 이용 건수는 4만건으로 금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6%, 5.9% 증가했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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