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개최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 개최
  • 박상미 기자
  • 승인 2024.04.21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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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사유가 필요한 시대, 예술가의 드로잉 속에서 삶의 진리를 찾다

[한국뉴스투데이]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소마미술관(관장 차차남)이 지난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전시회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드로잉의 장르적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예술가의 드로잉을 통해 삶의 철학을 살펴보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가 표현하고 제안하는 삶에 대한 통찰을 살피고, 자본과 유행을 좇는 현시대에 전시를 보는 이들이 삶을 더욱 깊이 있고 진지하게 대하는 방식을 찾도록 제안하고자 기획됐다. 소마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드로잉 주제전을 통해 대중은 현대미술의 접점을, 미술계 전문가들은 드로잉의 확장성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하고 면밀하게 탐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흔들리지 않는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삶의 중심을 단단히 지킬 수 있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Point 1. 드로잉을 매개로 본 예술가의 삶과 철학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는 긴 시간 예술가로 활동해 온 작가들이 깨달은 삶에 대한 고찰을 드로잉이라는 매체를 통해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기본 30년 이상의 시간을 예술가로 활동하며 작품세계가 명확하게 구축된 중견 이상의 작가를 선정해 그들의 족적을 조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작가의 철학이 드러나도록 했다.

전시 연출은 창작의 시작이 된 드로잉부터, 과정이자 완성작의 드로잉, 회화에서 입체까지 장르의 변용, 작품세계 전반에 상징성이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또한 작가의 삶과 태도에 초점을 맞춘 개별 다큐 영상을 통해 그들만의 철학을 들여다보고 사유할 수 있도록 했다.

Point 2. 전문 철학 분야의 해석 과정
전시는 예술가 개인의 삶 속의 철학을 보는 차원을 넘어 전문 철학자들의 해석 과정으로 깊이를 더했다. 정통 학문의 철학과 예술가의 철학 사이의 공통분모를 발견함으로써 해석의 폭을 넓히고 전시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철학자의 해석은 해설 영상(전시장 영상), 에세이(도록 원고)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시 기간 인문학 강연과 ‘예술가와 철학자의 대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인문학적 지식을 습득하고 시대와 세대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

Point 3. 지금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
현재 우리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수많은 정보를 여과 없이 수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숏폼(Short-form)콘텐츠로 유행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소비·축약하길 원한다. 자극적이고 스토리텔링이 명확한 콘텐츠에 익숙해지면 나를 돌아볼 시간과 기회는 점차 축소된다. 수동적인 환경은 사고의 폭을 좁힌다. 반면 예술과 철학은 능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 정답이 없는 대상과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의심하며 생각의 힘을 키운다. 생각의 힘이 훈련되면 자신의 삶을 굳건히 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예술과 철학이 유효한 이유는 흔들리지 않는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삶의 중심을 단단히 지켜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서 예술가와 철학자가 표현하고 제안하는 삶에 대한 통찰로 자본과 유행을 좇는 현 시대에, 삶을 더욱 깊이 있고 진지하게 대하는 방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oint 4. 소마미술관 20주년 드로잉 전시 아카이브
마지막 섹션(5전시실) 일부와 출구 로비 공간을 ‘SOMA 드로잉 전시 아카이브’로 구성한다. ‘SOMA 드로잉 전시 아카이브’에서 2004년 소마미술관 개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드로잉을 중점으로 다룬 기획 전시의 역사를 돌아본다. 2006년 ‘잘긋기’부터 2024년 ‘드로잉, 삶의 철학을 그리다’에 이르기까지 소마미술관의 기록을 재조명해 드로잉 전문 전시공간으로써 역할을 드러낸다.

5전시실 내부에는 각 전시가 갖는 드로잉에 대한 해석과 의의를 압축해 그간 소마미술관에서 시도해 온 드로잉 전시의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출구 외부에는 20년간 소마미술관 전시 포스터를 통해 전시 이미지 아카이브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로잉 특화 미술관이라는 점을 알린다.

자세한 사항은 소마미술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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