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 야권 주도권 신경전 가열
​​민주당-조국혁신당, 야권 주도권 신경전 가열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4.25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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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범야권 연석회의 제안에 민주당은 보기좋게 거절하고
서승만 등 친명 지지층의 견제 작동,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쟁
지난 3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3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주도권 다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야당의 선명성을 내세우면서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고 결국 지지자들의 갈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은 더욱 거칠어지는 분위기다. 이를 두고 범야권에서는 정권교체라는 공동목표를 삼고 있기 때문에 굳이 다툴 이유가 있냐는 이야기도 있다.

존재감 보이는 조국혁신당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앞두고 ‘범야권 연석회의’를 갖자고 제안을 하면서이다.

민주당은 연석회의 제안을 거절했고, 조국혁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도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조국혁신당이 존재감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영수회담 개최 소식이 들리자마자 조 대표는 이 대표에게 범야권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영수회담에 가져갈 의제를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민주당이 사실상 거절했다.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은 ‘민주당과의 회담’이라고 규정했다. 즉, 이번 영수회담에는 민주당만의 의제를 갖고 임하겠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이 내걸고 있는 의제는 윤 대통령과 조 대표가 만났을 때 하라는 이야기다. 그것은 조국혁신당과의 야권 주도권 경쟁에서 상당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연석회의를 거절한 것은 ‘선명성’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선명성이 강하게 되면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 418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010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2%포인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7.0%, 국민의힘은 33.6%, 조국혁신당은 14.2%, 개혁신당은 5.1%, 새로운미래는 2.3%, 진보당은 1.6%, 기타 정당은 1.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4.6%로 조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민주당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다음 지방선거 또는 다음 대선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된다는 것을 말한다.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지층의 다툼으로 번져

조국혁신당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는 친명 지지층에서도 나타난다. 친명 지지자인 개그맨 서승만씨는 자신의 SNS에서 “우려하는 마음에 싫어하실 듯한 글 몇 번 썼더니 페친 끊으셨네? 에고 참 ~ 서운하네요”라고 밝혔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조 대표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친명 지지층에서 본격적으로 조 대표를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조국혁신당이 선명성을 내세우면서 야권 주도권을 조국혁신당이 갖고 가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발현된 것이다.

그것은 다음 대선에서 조 대표가 주도권을 갖고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결국 친명 지지층은 이 대표를 대통령에 앉혀야 하는데 조 대표가 나타나면서 그에 따른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이다.

정권교체라는 공동 목표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지층의 생각은 ‘누구’로의 정권교체라는 지상과제가 있다. 이런 이유로 지지층끼리의 분열이 불가피하다. 그것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선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번 총선에서 가져갔지만 이제부터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에서 ‘누구’로의 정권교체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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