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네이버가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하고 있다며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네이버 노동조합은 지분 매각을 반대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보안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네이버는 이번 사안을 앞으로 더 큰 글로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첫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라인야후 사태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가 보유한 A홀딩스 지분 일부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의 지분 64.5%를 보유한 대주주다. 현재 A홀딩스의 지분은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50%씩 보유하고 있는데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네이버는 입장문에서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향후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이버 노조는 13일 공동성명에서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척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네이버가 지문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구성원 보호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인데 매각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라인 구성원들의 인재 유훌은 결국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노조는 “보안사고의 대책으로 지분을 늘리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요구는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정부를 향해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기술을 탈취당하며 노동자들이 불안에 떠는 상황에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라인은 네이버의 일본 법인인 네이버 재팬(현 라인)이 2011년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국내에도 같은 해 출시가 됐으나 카카오톡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일본에서는 96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현재 라인 매출의 80%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