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호반건설·에코프로·셀트리온 등 주채무계열 36곳 어디
쿠팡·호반건설·에코프로·셀트리온 등 주채무계열 36곳 어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4.06.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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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4년 주채무계열 선정 발표
금감원이 2024년 주채무계열을 선정해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2024년 주채무계열 기업에 쿠팡과 호반건설, 에코프로·셀트리온이 새롭게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가장 빚이 많은 SK그룹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LG 등 36개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일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1618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3322억원 이상인 36개 계열기업군을 2024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전년도 주채무계열 38개와 비교했을 때 2개기업이 줄었다. 

올해는 쿠팡과 호반건설, 에코프로, 셀트리온 등 4개 계열이 주채무계열로 신규 편입됐다. 쿠팡과 에코프로, 호반건설은 신규 투자확대 등에 따른 차입이 증가했고 셀트리온은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의 자금 조달로 주채무계열에 새롭게 편입했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넷마블, DN, 세아, 태영, 대우조선해양 6개 계열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현대백화점과 넷마블, DN은 영업흑자로 인해 차입금을 상환했고 세아의 경우 총차입금 선정기준에 미달됐다. 태영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가 개시됐고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계열 피인수로 제외됐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전년말 총차입금이 전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이상이고, 전년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이상)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체결하고 있다. 또 자구 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SK와 현대자동차, 삼성, 롯데, LG, 한화, 포스코, GS, HD현대, 신세계, 한진, LS, CJ, KT, DL, 금호아시아나, 중흥건설, 두산, 하림, HDC, S-오일, SM, 카카오, 코오롱, 이랜드, OCI, 효성, 쿠팡, KCC, 한온시스템, HL, 호반건설, 동원, 에코프로, LX, 셀트리온 등 36개 기업이다.

2024년 주채무계열. (사진/금감원 제공)
2024년 주채무계열. (사진/금감원 제공)

지난해와 비교해 SK가 2위에서 1위로 순서가 변동됐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1위에서 2위로, 삼성이 4위에서 3위로, 롯데가 3위에서 4위가 됐다.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 11개, 산업은행 9개, 신한은행 8개, 하나은행 5개, 국민은행 3개 등의 순이었다.

36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올해 4월 말 기준 6421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8개 주채무계열 소속 6440개보다 19개(0.3%)가 늘어난 규모다. 국내법인은 1794개로 전년동월 대비 65개(3.5%) 줄었고 해외법인은 4627개로 46개(1.0%) 증가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 수는 한화가 88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 865개, 삼성 624개, 현대자동차 488개, CJ 406개, LG 338개, 롯데 297개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SK(+119개), LG(-87개), 현대자동차(+65개) 등의 소속기업체 수 변동이 컸는데 이는 해외법인 증감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기업 신용공여 잔액은 총 187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98조7000억원(5.6%) 증가했다. 36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38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조3000억원(5.1%)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64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조3000억원(5.1%) 늘었다.

SK·현대자동차·삼성·롯데·LG 등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164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4000억원(3.4%) 늘었다. 이들 5개 기업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4%를 차지하고 있다. 총차입금은 369조6000억원으로 30조1000억원(8.9%) 늘었고 전체의 57.6%에 달한다.

금감원은 올해 36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채권은행의 재무구조평가와 관련해 정성평가시 최근 영업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추세와 향후 자금유출 전망 대비 자금조달 여력 등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반영해 평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한다.

한편, 금감원과 주채권은행들은 이번에 선정된 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개선이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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