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 따라 한동훈 정치적 행보 달라질 것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이 7월 전당대회를 결정하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경쟁후보들은 ‘나올테면 나와라’는 식으로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고 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출마를 하게 되면 당권 접수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권을 접수하고 나면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그동안 두문불출하고 있던 한 전 위원장의 언론 노출이 늘고 있다.
이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가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는 대목으로 오는 7월 전당대회에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다.
친한계 인사들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는 당연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경쟁 후보들 역시 함께 경쟁을 하자는 분위기를 끌어가고 있다.
이대로 출마 한다면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대로 출마를 한다면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당원 100%의 현행 전당대회 룰에서 민심 반영 비중을 높이는 룰로 변경을 한다고 해도 한 전 위원장의 당권 접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무엇보다 한 전 위원장이 보수층에서 대선 주자로 취급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친윤계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껄끄러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 전 위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장악한다고 해도 정국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192석의 거대 야당을 맞이하고 있는데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즉, 야권이 정국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정국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12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즉, 국회 주도권을 민주당이 완전히 갖고 가겠다는 것이다.
이 상황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앞으로 어려운 상황은 계속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밖에서는 야당이 으르렁 거리고 있고, 안으로는 친윤계가 눈을 부릅 뜨고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정국 주도권을 쥐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대통령실과의 관계
무엇보다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쉽지 않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상당히 껄끄러워졌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이후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응원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대통령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나 채상병 특검법 등을 발의했거나 발의할 예정이다. 만약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과연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면 거부권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한 전 위원장은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 총선 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상태이다. 따라서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도 상당히 껄끄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친윤계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동훈이 넘어야 할 산
결국 한 전 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한다고 하면 넘어야 할 산은 바로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설정할 것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결별을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결별은 없었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지 않으면 전당대회 이후 한 전 위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통령실은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