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의 지진이 발전한 가운데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에 원자력 안전 주무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다. 행정구역으로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로 진원의 깊이는 8km로 추정된다.
이후 기상청은 오후 1시 55분 42초 전북 부안군 남쪽 4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역시 8km로 추정되고 있다.
전북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안전에 촉각이 곤두선다. 이날 원안위는 “현재까지 국내 모든 원자력시설의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시설인 한빛 원전(약 42.6km)의 지진계측값은 최대 0.018g(중력가속도)“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는 내진설계기준인 0.2g에 못 미치는 값으로 원전 지진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원안위 지역사무소가 모든 부지의 원전에 대해 긴급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진으로 고리·새울 원전은 0.0022g, 월성 원전 0.0016g, 한울 원전 0.0013g, 대전(하나로) 0.0003g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원전의 경우 0.01g이면 지진경보가 울리고, 0.18g면 자동으로 원전 운전이 정지된다.
원안위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시설의 안전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여진 발생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이날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원자력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에 있다"며 "한빛원전에서 지진 계측값이 최대 0.018g(한빛3발전소)로 계측됐으나 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큰 지진으로 지진계에 기록된 최대진도는 V(5)로 기록됐다. 총 10등굽 중 중간인 V(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진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