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기저귀 생산 및 공급량 소폭 상승, 5년 전 대비 22% 감소
배달음식 시장 소폭 축소, 일회용 숟가락·포크·나이프 공급량 감소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위생용품 시장규모가 2조8837억원으로 전년 보다 5.4% 증가했다. 위생용품은 세척제와 위생물수건, 화장지, 일회용 타월·종이냅킨 등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용품이다. 위생용품 시장규모는 2019년 이후 5년 연속 증가 추세에 있다.
26일 식약처에 따르면 위생용품의 연도별 시장규모는 2019년 2조3004억원에서 2020년 2조3943억원, 2021년 2조3976억원, 2022년 2조7362억원, 2023년 2조883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위생용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핸드타월 등 일회용 타월 생산액 및 공급량(생산+수입량) 증가와 ▲어린이용 기저귀 생산액 및 공급량 소폭 상승 ▲일회용 숟가락·포크·나이프·컵 공급량 감소를 꼽는다.
먼저 위생용품 총 생산액은 2조3595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3.7% 증가했다. 생산액은 ▲화장지(9597억원) ▲일회용 기저귀(3226억원) ▲일회용 컵(2958억원) ▲일회용 타월(2839억원) ▲세척제(2343억원) 순으로 높았으며,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생산액의 약 89%를 차지했다.
생산액 상위 품목 중 특히 핸드타월과 키친타월 등 일회용 타월 생산액은 2019년 1953억원에서 2020년 2163억원, 2021년 2204억원, 2022년 2576억원, 지난해 2839억원으로 상위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일회용 타월 공급량도 2019년 10만982톤에서 2020년 13만3067톤, 2021년 12만200톤, 2022년 11만4864톤, 지난해 13만7183톤으로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팬데믹 이후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어린이용 기저귀(위생깔개 포함)의 생산액은 2222억 원, 공급량은 5만9436톤으로 전년(2165억원, 5만8432톤) 대비 약 2.6%, 1.7%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린이용 기저귀 공급량은 2019년 공급량에 비해 약 22% 감소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출산율 감소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엔데믹과 고물가의 영향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배달음식 시장이 지난해 다소 감소하면서 일회용 숟가락·포크·나이프의 공급량도 전년 대비 각각 14.1%, 42.8%, 38.9% 감소했다. 또, 일회용 컵 공급량은 15만4649톤으로 전년 대비 약 19.3% 감소했는데 이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