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HMGMA)가 공장 설립 허가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달 27일 LA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비영리 환경단체인 오지치리버키퍼(ORK)는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의 설립 허가 절차가 용수 사용 등에 대한 적절한 환경영향 평가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조지아 주정부와 사바나시 당국이 투자 유치에 급급해 겉치레 뿐인 심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앞서 육군 공병대는 지난 2022년 환경영향평가에서 현대차 공장 건설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
환경단체의 주장에 셰리 프리차드 육군 공병대 사바나 지부 대변인은 한 매체에서 메타플랜트 인허가 과정에서 수자원과 관련된 환경 평가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리톨리슨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청장 역시 사바나 항만 인근 공업용수 공급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육군 공병대가 아닌 조지아 환경보호국(EPD) 소관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초 현대차는 2500에이커 규모의 공장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접한 블록카운티 급수전 4곳에서 하루 최대 665만 갤런의 지하수를 뽑아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사바나 유역의 식수 오염과 지반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환경단체 ORK는 육군 공병대가 의도적으로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은폐했다며 행정소송 제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연방 수질오염방지법의 준수 여부다. 1972년 발효된 해당 법에 따르면 수자원 관리 책임을 주정부에 있다.
그러면서 공장 인허가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식수 공급과 수질 보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는 업무는 육군 공병대에 맡겼다. 현지 언론은 육군 공병대가 공장 건립 최종 허가 5개월 전에 급수전 4곳을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환경보호국은 급수전을 새로 설치할 경우 플로리다 대수층의 지하수 수위가 최대 19피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근 농업용수 급수전은 12피트, 주택용 급수전은 15피트까지 지하수위가 낮아진다. 조지아의 사바나, 브런스윅 연안 지표수는 플로리다 대수증에서 공급된다.
특히 수질오염방지법은 하천과 그 주변 습지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을 지정해 운영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메타플랜트 부지 중 300에이커 이상이 습지로 ORK는 메타플랜트 인근 지역의 작은 하천과 샘은 수십년간 가뭄에 시달렸는데 대규모 지하수 추출로 수역 보존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현대차의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공장은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일정을 앞당겨 오는 10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