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비해 존재감 낮은 것이 문제
[한국뉴스투데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이했다. 한 대표는 취임 한 달 동안 당내 결속력은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전당대회 이후 친윤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당 장악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하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교가 되면서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이했다. 한 대표 취임 한 달은 당내 결속을 다지는데 집중했다는 평가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격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다. 심지어 김옥균 프로젝트라고 해서 한 대표가 당 대표가 되지만 사흘 만에 끌어내린다는 프로젝트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막상 당 대표가 된 이후 친윤계의 저항은 없었다. 취임 직후 정책위의장 인선 문제와 최고위원 구성 과정에서 친윤계가 반발할 것이라고 예측이 됐었는데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책위의장 인선 과정에서 친윤계가 강한 반발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당내 반발 잠재워
친윤계의 저항을 잠재웠다는 것은 한 대표가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의 갈등을 종식시키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즉,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로 인해 당은 빠르게 한 대표 중심으로 안정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금투세 폐지를 내걸면서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격차해소특별위원회’를 만들고 6선 조경태 의원을 위원장에 임명했다. 즉, 당이 양극화 문제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전국민 25만원 지원에 대한 대항마 성격을 갖고 있다.
한 대표는 특위를 통해 3040대 중도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육아 휴직 대상 연령,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연령 등을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할 뜻을 보였다.
여기에 수도권전략특위를 출범시킬 계획을 가졌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수도권 3선 출신 유의동 전 의원을 임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한 대표가 당권을 빠르게 잡아가면서 그에 따라 민생 문제에 대해 더욱 집중을 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그만큼 한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재명보다 낮은 존재감
하지만 한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는 존재감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와 한 대표 가운데 누구에게 조금이라도 더 호감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54.6%가 이 대표라고 대답했고, 한 대표는 36.0%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격차는 18.6%포인트이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이 대표가 한 대표보다 호감도가 더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이 대표 46.8%, 한 대표 41.8%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강원·제주에서도 이 대표 45.4%, 한 대표 43.2%로 팽팽했다.
연령별로 20대부터 50대까지는 이 대표의 호감도가 60대와 70대 이상은 한 대표의 호감도가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중도층에서는 이 대표 56.2%, 한 대표 32.5%로 이 대표의 호감도가 23.7%p 격차로 앞섰다.
이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2024년 7월 말 행정안정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낮은 존재감 극복이 문제
이 대표에 비해 한 대표의 존재감이 낮다는 것은 한 대표에게 숙제다. 왜냐하면 10월 재보선과 2026년 지방선거 그리고 2027년 대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10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라도 하는 날에는 한 대표에 대한 도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즉, 한 대표의 정치적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한 대표의 존재감을 키워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숙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