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vs 이재명 vs 조국의 대결, 누가 승리를 해도 리더십 흔들
[한국뉴스투데이] 10.16 재보선 D-Day가 밝아왔다. 이번 선거에는 기초단체장(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4명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선출한다. 이번 재보선이 주목되는 이유는 대선 전초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운명이 결정되는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선거기간 동안 세 사람은 재보선에 올인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10월 재보선은 4월 총선 이후 민심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첫 번째 선거이면서 2026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다. 아울러 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투입됐기 때문에 대선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사람이 새 지도부를 출범시킨 후 첫 선거이기 때문에 지도부 리더십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또한 대선 가도를 밟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선거이다. 물론 국회의원을 선출하지 않는 미니 선거이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정당이 투입한 에너지가 상당히 크다.
부산 금정 올인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한 대표가 부산 금정에 투입되면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을 사수한다면 상당한 성적을 거뒀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만약 부산 금정을 빼앗긴다면 한 대표의 리더십은 엄청나게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뜩이나 최근 들어 명태균씨 파문으로 인해 당내에서는 친윤과 친한으로 나뉘어 갈등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부산 금정을 빼앗긴다면 친윤계의 도전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부산 금정을 빼앗기게 된다면 또 다시 비대위원회를 꾸려야 하는 상황까지 놓이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김옥균 프로젝트’가 나올 정도로 친윤계 내부에서는 한 대표 끌어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부산 금정을 빼앗긴다면 그에 따라 한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거꾸로 부산 금정을 사수하게 된다면 그에 따라 친윤계 축출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다. 이미 한 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한남동 7인회라는 단어를 만들어서 계속해서 대통령실을 압박하고 있다. 그런데 부산 금정을 사수하게 된다면 한 대표와 친한계는 날개를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다른 지역구가 아닌 부산 금정에 올인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만큼 한 대표의 에너지를 부산 금정에 쏟아붓고 있다.
전남 영광·곡성 자존심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전남 영광과 곡성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전남 영광군수 후보로 민주당은 장세인 전 전남도의원, 조국혁신당은 장현 전 호남대 교수를 공천했다. 진보당 이석하 영광군 지역위원장, 오기원 호남 지역소멸 대응 본부장도 뛰고 있다.
곡성군수에는 민주당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 국민의힘 최봉의 탄소중립실현본부 부회장, 조국혁신당 박웅두 당 농어민먹거리위원장, 무소속 이성로 전 목포대 교수가 나섰다.
민주당은 호남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고, 조국혁신당은 호남에 뿌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런 이유로 지난달 23일부터 호남을 훑고 지나가고 있다. 조국 대표는 영광에 월세살이를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호남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고, 호남의 민심을 얻게 된다면 곧 대권 가도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올인을 할 수밖에 없다.
정권심판론 바람 또 불까
지난 총선은 정권심판론 바람이 분 선거였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은 과연 정권심판론 바람이 불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정권심판론 바람이 불기에는 지엽적인 선거이기 때문이다.
또한 각각 보수의 텃밭과 호남의 심장에서 펼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권심판론 바람에 기대기에는 상당히 쉽지 않은 선거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어느 정당 후보가 어떤 식의 표심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지엽적인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정권심판론 바람에 기대기에는 너무나 지엽적인 선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