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여전히 수수료율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입점업체 측이 기존 수수료율 5% 요구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추가 검토 기간을 요청하면서 오는 7일에 열릴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위조인스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이하 상생협의체) 제10회 회의에 배달플랫폼 측과 입점업체, 공익위원, 특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의 핵심인 수수료율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는 배달플랫폼 측인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가 참석했고 입점업체 측으로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공익위원으로는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원장, 정유경 세종대 호텔관광대학 교수가, 특별위원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오갔다. 지난 9차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배달의민족에게 수수료를 9.8%에서 7.8%로 하향하고, 매출 하위 80%에게는 6.8% 이내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공익위원들은 수수료 등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 마련에 관해 요기요가 제시한 상생방안은 수용하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대해서는 보다 더 나은 상생방안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차등수수료율 도입 등 기존에 제안한 내용보다 전향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처음부터 현재까지 입점업체들은 수수료율 5%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쿠팡이츠가 매출에 따라 입점업체의 수수료를 다르게 받는 차등 수수료율 도입을 언급했다. 이는 지난 6차 회의에서 배달의민족 측이 가장 먼저 제안한 차등 수수료 도입안과 같은 내용이다.
하지만 입점업체들이 수수료율 5%를 고수하면서 이날 회의에서도 수수료율은 합의하지 못했다. 이에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 측은 한발 더 나아간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추가 검토 기간을 요청했다.
이정희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11차 회의에서도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공익위원들의 중재안으로 논의를 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11차에서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상생협의체는 추가 회의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공익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그간의 논의를 종합한 최종적인 중재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상생협의체 제11회 회의는 오는 7일로 예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