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에 몰리는 친윤계, 반격카드로 당원 게시판 논란 부추겨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국민의힘은 당황해 하고 있다. 대체로 징역형 또는 법정구속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황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이번 무죄 선고를 계기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밀어부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더욱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친한계와 친윤계의 분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이 무죄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판사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동훈 대표는 SNS에서 위증한 사람만 유죄이고 위증교사한 사람은 무죄라는 판단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징역형 유죄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욱 민생에 집중하겠다면서 구태를 청산하고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상하지 못한 판결
한 대표는 원래 국회에서 직접 입장 발표를 하려고 했으나 무죄 선고가 되면서 브리핑을 생략하고 SNS에 글을 올린 것이다. 그것은 한 대표가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이 항소심에서 뒤집혀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만 했을 뿐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그야말로 기사회생한 분위기다. 그것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무죄 선고가 나오자 눈물이 난다면서 천둥 번개가 쳐도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고, 실제로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과 박찬대 원내대표 등은 법원 앞에서 눈시울을 훔쳤다.
이 대표의 리더십이 안정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재명 대안론이 당분간 수면 아래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비명계는 25일 재판 선고를 기회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이 이제는 여의치 않게 됐다.
친명계는 본격적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밀어붙이려고 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다만 국민의힘이 과연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어떤 식의 태도를 보일지가 관건이다. 이 대표 무죄 선고가 나오면서 더 이상 대야 메시지를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윤 대통령은 코너에 몰리는 분위기다. 친윤계가 이 위기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한동훈 대표와 가족들의 당원 게시판 논란을 더욱 밀어붙일 것으로 예측된다.
당내 리더십을 더 이상 한 대표에게 빼앗기게 되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이 통과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 대표를 코너로 몰아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에 친한계가 반대표를 던지게끔하겠다는 전략으로 당원 게시판 논란은 더욱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친윤계는 계속해서 당무감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무감사를 친한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친한계의 반격 카드
이처럼 친윤계가 계속해서 친한계를 몰아세우면 친한계 역시 반격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 반격 카드가 당무감사를 받아들이는 대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지는 방안도 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은 분열의 상태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반란표를 색출하겠다고 나서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사실상 분당 사태에 빠지게 된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무죄 선고가 나온 것이 당내 최대 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만큼 이 대표의 무죄 선고가 국민의힘에게는 악재가 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