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올해 소비자물가가 2.3% 올라 지난해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이상기후 영향으로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100)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첫 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당초 정부 전망치(2.6%)보다도 0.3%p 낮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2.2% 상승했고 농산물 및 석유류지수 역시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7%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9.8%가 올랐다.
지출목적별 동향을 보면 전년에 비해 식료품·비주류음료(3.9%), 음식·숙박(3.1%), 주택·수도·전기·연료(1.7%), 기타상품·서비스(4.1%), 의류·신발(3.3%), 보건(1.9%), 교통(1.4%), 교육(1.7%), 가사용품·가사서비스(2.0%), 오락·문화(1.4%), 주류·담배(0.9%), 통신(0.3%)이 각각 올랐다.
품목성질별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은 농산물(10.4%), 수산물(1.6%), 축산물(0.7%)이 모두 상승해 전체적으로 5.9%가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1.1%)는 하락했으나 가공식품(1.8%), 섬유제품(3.4%), 내구재(1.5%), 기타 공업제품(1.4%) 등이 상승해 전체적으로 1.5%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 지역난방비 등 가격 인상으로 전체적으로 3.5%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대비 2.2% 상승했고 집세는 0.2%, 공공서비스는 1.7%, 개인서비스는 3.0%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4개월째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고 농산물 및석 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1.8%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2%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4.6%, 전년동월대비 2.9% 각각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하락폭축소, 올해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으로 석유류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농산물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