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통합 논의 민주당 내 갈등으로 난항
제3당 창당론 솔솔 정개 개편 단초 될지 관심
2011-11-25 김재석
범야권 통합 논의가 민주당 내 갈등으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신당, 박세일 신당 등 제3당 창당론이 고개를 들면서 정개 개편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범야권 통합 전당대회 개최를 추인을 받기 위해 열었던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예상보다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단독 전당대회부터 열어 대표를 뽑고 통합에 나서자는 민주당 당원들이 통합전당대회 개최에 반대하고 나섰다.
멱살에 욕설까지 오간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결국 다음 주에 다시 열기로 하고 결론 없이 마무리됐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여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손학규 대표의 구상이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차기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이 각각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으로 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 지도부와 당권파간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다음 달 17일 통합신당 출범계획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신당, 박세일 신당 등 제3당 창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안철수 교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이 제3정당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법륜 스님은 그러나 최근 자신이 제3 정당의 창당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한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안철수 교수가 정치를 하더라도 제3당 창당의 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 통합이 지지부진할수록 정계 개편의 단초가 될 새로운 정당 창당설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