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정치사범 사면 ‘MB 저격수’ 정봉주 전 의원

2017-12-29     이주현 기자

[한국뉴스투데이] 문재인 정부가 새해를 앞두고 첫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는데 정치사범으로는 유일하게 정봉주 전 의원이 포함되며 관심을 모았다.

정부는 29일 용산참사 관련자와 일반형사범, 불우수형자, 정봉주 전 의원 등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특히 정치사범으로는 ‘MB 저격수’로 유명한 정봉주 전 의원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정 전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서울 노원갑)을 지냈으며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BBK진상조사단장을 맡아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방한 정 전 의원은 2010년부터 김어준과 함께 하니TV의 '정봉주의 PSI'에 출연하며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다.

또 2011년에는 김어준, 김용민 시사평론가, 주진우 기자와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며 인지도를 넓혔다.

하지만 2011년 12월 22일 3년여간 계속되던 BBK재판에서 대법원 선고가 확정되며 1년 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됐다.

2012년 12월 만기 출소한 정 전 의원은 10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지만 이번 사면 조치로 사면복권되어 피선거권이 회복됐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복권이 결정되자 트위터를 통해 “복권~! 오늘같은 날이 과연올까?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지난 겨울 광장을 밝혔던 촛불시민, 그리고 함께 걱정해주셨던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대통령님, 진심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기쁜 마음을 알렸다.

현 정부가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압박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 ‘MB 저격수’ 정 전 의원이 정치적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앞으로의 정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