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반발 무더기 탈당 가능성 제기

18대처럼 무소속 돌풍 현실화 힘들듯

2012-03-05     정보영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공천 과정과 결과를 둘러싸고 여야 각 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여야의 강세지역 공천이 예정돼 있어 무더기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차 공천자 발표를 앞두고 새누리당에는 긴장과 불안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대구 등 영남권 위주로 공천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역 의원의 탈락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특히 친 이계에서 공천탈락자가 대거 나올 경우 공천 잡음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7일, 1차 공천자 발표 당시 나왔던 반발은 전주곡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통합당도 강세지역인 호남지역 공천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공천에서 옛 민주당계 후보들이 대거 탈락해 당내 계파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공천에서 떨어진 일부 인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광옥 전 의원은 친노 세력은 당권 장악을 위한 패권주의에 빠져 진정한 개혁을 통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제 3당으로 간판을 바꿔 출마할 경우 총선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친 이계 중심의 무소속 연대나 국민생각으로 합류하는 방안이 예상되고 야당은 구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신당 결성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18대처럼 무소속 돌풍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공천 탈락자들에 대한 동정여론 보다는 인적 쇄신에 대한 공감대가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