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당 창당? 정치 행보 '주목'
윤석열 아직까지 입장 표명 없어 제3지대 창당으로 결심 굳은 듯 구시대 인물 구성 시 비판 예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보가 아직도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결국 신당 창당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다. 국민의힘 입당까지 생각을 했지만 윤 전 총장으로서는 국민의힘에 들어갈 경우 별다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 제3지대 창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뱃지가 없는 제3지대 창당은 엄청난 시베리아 벌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결단이 과연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5월을 넘기면 안된다는 분위기다.
오는 9월 9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완료되고, 오는 11월 9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완료된다는 점을 비쳐볼 때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5월을 넘길 경우 늦는다는 평가다. 이런 이유로 5월 안에 윤 전 총장이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리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그 결단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느냐 아니면 제3지대 창당이냐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만큼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5월 넘기지 마라
윤 전 총장의 정치적 결단이 5월을 넘길 경우 시기를 놓치게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5월에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빠르게 조직을 재편해야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선 출마 선언한 이후 어떤 대선 행보를 해야 하느냐이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국민의힘에서 대선 경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입장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 당장 대선 주자 여론조사만 살펴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윤 전 총장은 30%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 소속 대선 주자들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지금의 지지율만 살펴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일이다. 하지만 당내 경선은 지지율만으로 절대 설명할 수가 없다.
비록 한 자리 숫자이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즉, 대선 경선 병풍 역할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윤 전 총장에게 붙는 의원들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들어가서 대선 경선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결국 신당 창당으로
이런 이유로 결국 윤 전 총장은 신당 창당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세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윤 전 총장은 최간 반문 시민단체장 등을 만나 사회전반적인 현안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언론은 지난 7일 윤 전 총장이 시민단체장과의 만남에서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입당 대선 ‘제3지대창당’을 한 후 야권 연대를 하겠다는 것. 윤 전 총장으로서는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비록 뱃지가 한 명도 없지만 탄탄한 여론조사 지지율을 바탕으로 국민의힘과 협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4.7 재보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오세훈 당시 후보를 내세웠고,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를 내세워 야권 단일화를 시도했다. 처음에 오 후보가 밀렸지만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점을 비쳐볼 때 103명의 뱃지 조직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시베리아 벌판 될 수도
결국 윤 전 총장이 신당 창당을 한다고 해도 시베리아 벌판이 될 수밖에 없다. 핵심은 과연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윤석열 신당에 동참하느냐 여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이 창당을 한다면 탈당할 의원들이 꽤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이 현실보다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여기에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고 해도 어떤 세력을 어떻게 규합할 것이냐 여부도 가장 중요한 문제다.
이른바 ‘정치 낭인’을 규합할 경우 구시대인물을 규합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참신한 인물들로 구성돼야 하는데 정치 신인인 윤 전 총장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욱이 자신은 대선 출마를 하게 된다면 당 대표를 누구를 앉힐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다. 구시대 인물을 앉힐 경우 그에 따른 비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누구를 앉히느냐도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