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4조원 증가...전년 대비 상승

금감원, 11일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발표

2021-08-11     조수진 기자
국내은행의

[한국뉴스투데이]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산업은행의 비경상적 이익 급증 등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원 증가했다.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으로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 전환이익 1조8000억원이 발생했고 영업외이익으로 대우조선 주식 평가이익 5000억원과 한국전력공사 배당수익 3000억원이 발생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 수준(1.44%)을 회복했고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세도 지속한 것에 기인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 늘었으나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또 유가증권 관련 이익과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각각 6000억원과 4000억원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신탁 관련 이익은 각각 1000억원 늘었다.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11조5000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3000억원 증가했고 물건비는 500억원 감소했다.

대손 비용은 2조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000원 감소했다. 영업외이익은 1조2000억원 늘었지만,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오히려 영업외손실 1000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 비용은 3조6000억원으로 순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