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한미 금리 역전
연준, 자이언트 스텝 단행...현재 1.50~1.75%서 2.25~2.50%로 인상 한국 기준금리 2.25%보다 높아 한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연준이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의 기준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외 직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은 "소비와 생산 지표가 둔화하긴 했지만 노동 시장은 강건하고 실업률은 낮다"며 "공급망 문제와 팬데믹의 영향,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위 압박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도적, 경제적 차원에서 심대한 위기"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고도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2%대 물가 상승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상승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이날 연준이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 기준금리인 2.25%보다 높아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높은 곳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것)을 단행한 바 있다.
앞서 지난 4월과 5월 각각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까지 포함해 올해에만 연달아 세 차례 연속 금리가 인상된 셈이다.
하지만 오는 8월 25일과 10월 14일, 11월 24일 등 세 차례 남아있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결정 회의에서 다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추후 금통위 결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