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수주전...롯데건설 vs 대우건설 2파전
롯데건설 지난 19일 입찰 보증금 내고 수주전 뛰어들어 르엘 팔라티노 제안..."나인원한남의 노하우 발휘할 것" 대우건설, 조합의 염원 '단지의 혁신적 설계변경안'제출 한남써밋 제안하고 "한남더힐 넘어서는 단지 만들 것"
[한국뉴스투데이] 한남2구역 수주전에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었다. 롯데건설은 가장 먼저 한남2구역에 입찰보증금 800억원을 납부하고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앞세워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여기에 대우건설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 한남써밋을 제안하며 본격적으로 한남2구역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한남2구역 시공사 선정을 두고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본격적인 수주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지난 23일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응찰하면서 본격적인 수주전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초 진행한 한남2구역 사업 설명회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외에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석했지만 이들 3개 업체는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롯데건설, 르엘 팔라티노 제안
지난 19일 롯데건설은 가장 먼저 재개발조합에 시공사 입찰 보증금 800억원(현금 400억원, 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을 납부하고 수주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2019년 나인원한남을 시공한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때부터 한남2구역 입찰 의사를 밝혀 온 바 있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르엘을 선보인다. 단지명은 ‘르엘 팔라티노’로 월드클래스 설계사와 인테리어 건축가, 조경회사, 독보적인 아티스트 등 9명의 세계적인 거장들이 설계에 참여했다.
외관 설계는 호텔 설계 전문 그룹 HBA와 제2의 백남준이라 불리는 이이남 작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조경은 디즈니월드 조경 설계에도 참여한 미국 최고의 조경설계사 swa와 협업 할 예정이다.
인테리어는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최시영 건축가가 맡았고 Front와 DnSP에서 각각 상가의 외관과 내부 설계를 맡았다.
특히 롯데건설은 롯데문화재단과 협업해 한남2구역 단지 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예술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단순한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가 함께 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을 나인원한남과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등 국내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한 노하우를 살려 주거공간의 품격을 새롭게 살리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포부다.
대우건설, 한남써밋 제안
롯데건설에 이어 시공사 입찰 보증금 800억원을 납부한 대우건설은 지난 24일 재개발조합 측에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써밋을 제안했다. 단지명은 ‘한남써밋’이다.
지난 2011년 한남더힐을 시공한 대우건설은 이번 한남써밋에는 JERDE, STOSS, SWNA 등 세계 최고의 거장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외관설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과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를 설계한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 JERDE가 맡았다. 조경은 크리스 리드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가 이끄는 세계적 조경설계 그룹인 STOSS가 참여한다. 평면설계는 디자이너 SWNA과 협업한다.
대우건설은 단지 고유의 11가지 명품테마 산책로를 만들어 생동감을 더할 예정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재개발조합의 염원이던 ‘단지의 혁신적인 설계변경’을 위해 종합적인 설계검토와 정비계획변경을 수반한 혁신설계안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회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약해 한남2구역의 한남써밋을 기존의 명품 브랜드 단지 ‘한남더힐’을 넘어서는 단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 일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규모의 아파트 153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남뉴타운 5개 사업 구역 가운데 재개발이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한 구역 중 면적이 가장 적고 한강변 층수제한과 남산 고도제한 등으로 다른 사업 구역에 비해 낮은 14층으로 구성돼 다른 구역에 비해 다소 불리하지만 이태원 상권과 인접해 있고 한남뉴타운 대장 구역인 3구역과 붙어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재개발조합은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으로 한남2구역을 잡기 위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수주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