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 리덕스’... 다시 한산으로 출항한다

완전체 ‘한산’ 승리의 순간을 한 번 더

2022-11-13     곽은주 기자

<한산: 용의 출현><한산 리덕스, Hansan: Rising Dragon>로 재개봉한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한산: 용의 출현>2115초가 추가된 151분 버전인 감독 확장판 <한산 리덕스>를 오는 16일 극장 개봉한다고 밝혔다. 130 여분에 미처 담지 못한 숨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한산: 용의 출현>2115초가 추가된 <한산 리덕스>는 이순신(1592~1598) 장군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한산해전 장면이 추가됐다. 특히 본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과 그의 어머니가 출정 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본디 말이 없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유일하게 모친에게는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다정다감한 아들이다. 난중일기 곳곳에 모친에 대한 기억과 애틋한 그리움을 남겼다. ””아침을 먹은 후에 어머님에게 하직을 고하니 잘 가거라. 가서 나라의 욕됨을 크게 씻어라.” 하며 두 번 세 번 타이르시며 조금도 탄식하지 않으셨다“는 갑오년 정월 12일의 일기가 있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인 듯하다.

또한 본편에서는 빠진 권율 장군 촬영분이 추가됐다. 이치대첩(금산군)과 행주대첩(고양시)으로 유명한 권율 장군은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역할이다. 김한민 감독이 권율 장군 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아울러 디럭스 판에는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부록 영상까지 맛보기로 추가했다.

지난 7<한산: 용의 출현> 기자간담회에서 김한민 감독은 편집하면서 버려야 했던 장면들이 많아서 무척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었다. 결국 감독은 빛을 보지 못한 장면들을 살려내어 완전체 한산으로 재개봉한다.

감독은 기존 영화 <한산: 용의 출현>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시각을 담아 다시 한번 관객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재개봉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리덕스판은 조선과 왜군의 상황을 더욱 입체적으로 담고 이순신의 고뇌와 전략적 사고를 더 보여드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5977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조선. 이순신 장군(박해일)의 군대는 앞선 전투에서 거북선이 손상을 입자 출정이 어려워지고, 왜군 수군 최고 사령관 와키자카(변요한)는 거북선의 약점을 철저하게 조사하며 조선군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설상가상 왜군에 거북선의 도면마저 도난당해 희망이 보이지 않던 때, 이순신 장군은 학익진(학의 날개 형태를 닮아서 학익진(鶴翼陣)이라고 한다) 전술을 사용해 전투의 승세를 뒤집는다.

<한산 리덕스>는 거북선의 활약과 학익진의 숨겨진 명장면까지 더욱 완벽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