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와 무승부, 16강 청신호...윤 대통령 웃을까
예상치 못한 우르과이와의 무승부 경기 16강 진출 가능성 높아지자 여권은 반색 역대 정권에서 우리 팀 승리하면 지지율은 대형 이슈가 많아서 지지율 반등 어려울 듯
지난 24일 한국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첫 승부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의 꿈에 한발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당초 우루과이가 강팀이기 때문에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지만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웃음이 만연하다. 특히 최근 악재가 거듭됐던 윤석열 정부였기 때문에 이번 무승부는 단비가 내린 격이다. <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를 무승부로 끝낼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남미 강호이면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싸워서 이겨본 일이 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경기부터 강팀을 만나면서 축구팬들은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다. 해외 도박사들 역시 우루과이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우리 대표팀은 16강 진출에 한발 다가가기 시작했다. 두 번째 가나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을 해도 16강 진출의 문턱에 거의 다가가는 것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반색을 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국민의힘 회의석상에서는 붉은 악마의 옷을 입은 지도부의 모습이 보였다. 국민의힘 색깔이 빨간 색이기 때문에 월드컵 마케팅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월드컵 결전의 날. 손흥민 선수를 필두로한 축구국가대표팀에게 뜨거운 갈채와 응원을 보낸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12번째 선수"라며 "태극전사 붉은악마들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구호를 외쳤다. 확실히 월드컵 마케팅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누구도 이날 우루과의와 무승부를 할 것이라고 예상도 못한 상태에서 엄청난 도박인 셈이다. 이기면 기분이 좋지만 패배를 한다면 국민의힘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민의힘은 월드컵 마케팅을 할 정도로 절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태원 참사 등의 이슈가 월드컵 이슈에 덮이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 것이다. 월드컵과 정치는 그만큼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대형 스포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선전할 경우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사례가 많다. 우리 대표팀이 활약을 하면 할수록 정부와 여당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두환 정권은 3S정책의 일환으로 스포츠에 올인했다. 그리고 역대 정권에서도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마다 울고 웃고 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가 크다. 손흥민 선수가 한 골 넣을 때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기대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가 되면서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정치권에서 특히 여권에서 월드컵에 상당한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 2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붉은 악마 옷을 입고 대한민국 구호를 연호한 것이다.
오르지 않을 수도
다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이 하나의 이슈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태원 참사 이슈 하나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 논란, 이상민 장관 거취, MBC 취재진 배제 등 여러 가지 이슈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하락하게 만들었는데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16강에 간다고 해서 이들 이슈가 월드컵에 가려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 역대 대통령이 대형 스포츠 경기 직후 지지율이 상승했던 것은 하락했던 원인이 하나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 당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는데 그것은 이 전 대통령의 경우 미국산 소고기 파동 하나 때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