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4일 개막...‘찾아가는 동네 영화관’도 개최

2024-07-04     곽은주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가 영화제 속 영화제를 개최한다. 시민 속으로 다가가는 영화제를 표방하며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과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를 열어 시민 축제의 장을 펼친다. 모두 무료 상영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7월 4일부터 14일까지 열하루 동안 부천시청을 메인 상영관으로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49개국 255편의 장·단편 초청작을 만날 수 있다.

제28회

제28회 BIFAN은 오늘 오후 7시 올해 최초로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개막작은 영국 출신 로즈 글래스 감독의 <러브 라이즈 블리딩, Love Lies Bleeding>(2023)이다.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세인트 모드>(2019)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장편 감독상을 수상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그녀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범죄 로맨스의 발칙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제 폐막작은 홍콩 정 바오루이 감독의 <구룡성채: 무법지대, Twilight of the Warriors: Walled In>(2024)이 상영된다. 90년대 홍콩 영화 전성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2024년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미 찬사를 받은 수작.

제28회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은 7월 5일(금)~8일(월), 그리고 13일(토), 총 5일간 오정아트홀, 솔안아트홀, 메가박스 부스타필드시티 등에서 진행된다. 상영작은 이영국 감독의 <세상 참 예쁜 오드리>(2024),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2016), 김주호 감독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2006), 김수인 감독의 <독친>(2024), 이창무 감독의 <써니데이>(2024) 등 6편.

제28회

<덕혜옹주>의 주인공 손예진의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다. 손예진은 28회 BIFAN 배우 특별전 ‘독.보.적 손예진(One and Only SON ye jin)’의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덕혜옹주>를 제외한 상영작 5편 모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세상 참 예쁜 오드리> 관객과의 대화는 이영국 감독과 <눈물의 여왕>의 김정난과 보이그룹 Wanna One의 박지훈, 그리고 김보영·김기두·김이경 등이 참여한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김주호 감독과 두 주인공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는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이 참석한다. 박중훈은 올해 제28회 BIFAN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독친>은 KT 배리어프리 지원작으로 상영되며 김수인 감독의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써니데이>는 이창무 감독과 최다니엘·한상진·강은탁·김정화가 참석하여 관객과의 대화를 진핸한다. 부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영화제 상영극장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는 8(월)~11일(목), 총 4일간 상동 호수공원, 오정대공원, 작동 스페이스작, 시청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상영작은 강제규 감독의 2024년 리마스터링 버전인 <태극기 휘날리며>(2004)이 상동 호수공원에서 8일(월) 오후 8시에 상영되고, 신경수 감독의 <목화솜 피는 날>(2024)은 9일(화) 오후 8시 오정대공원에서 상영된다. 전성빈 감독 감독의 <코리안 타임>(2024)는 작공 스페이스작에서 오후 8시에, 이영국 감독의 <세상 참 예쁜 오도리>(2024)는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오후 8시에 상영된다. 10일 스페이스작에서 상영하는 <코리안타임>외에 모든 상영은 야외에서 진행되므로, 우천시에는 취소된다.

<태극기 휘날리며>, <목화솜 피는 날>, <세상 참 예쁜 오도리> 등 3편은 상영에 앞서 무대인사를 갖는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강제규 감독과 배우 김수로, <목화솜 피는 날>은 신경수 감독과 배우 박원상·우미화·최덕문, <세상 참 예쁜 오도리>는 이영국 감독과 김정난, 박지훈, 김보영, 김기두, 김이경 배우의 무대인사가 있다. <코리안 타임>은 영화 상영 후에 전성빈 감독과 이미윤, 장해민 배우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코리안 타임>은 BIFAN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영화로, 영화제 상영관에서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 ‘한여름 밤의 시네 페스타’에서 상영하는 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이다.

제28회

올해 BIFAN의 슬로건은 예년처럼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이다. 올해는 영화제 외연을 새롭게 확장하며 ‘BIFAN+ ’라는 명칭으로, AI 부문을 신설했다. 세계 영상 산업에서 거대한 화두로 떠오른 AI 시대에 맞춰 올해 ‘BIFAN+ ’는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최초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하고, AI 영상 제작에 관련된 최신 정보와 전 세계 선구자들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AI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또한, 인공지능 실체와 가능성을 확인하고 기존의 제약에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해커톤 형식의 Al 워크숍을 개최한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올해 BIFAN은 새로운 도약의 특별한 해가 될 것이라며” AI를 화두로 던졌다.

올해 게스트의 면면도 화려하다. 장르의 대가이자 ‘홍콩 누아르’ 그 자체인 두기봉 감독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하는 신작과 함께 부천을 찾는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 30년 세월을 한국 영화의 최전선을 지켜온 김성수 감독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두기봉 감독은 7월 5일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용호방>(2004) 복원작 상영과 함께 ‘홍콩 누아르’ 장르의 개척자로서 그의 작품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나카타 히데오 감독은 7월 5일 진행하는 GV를 통해 관객을 만나고, 김성수 감독은 7월 9일 <무사> 4K 리마스터링 버전 상영 후 ‘살아있는 덕후들의 밤’ 행사로 관객을 만난다.

일본의 유명 배우 야기라 유야는 영화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으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데뷔작 <아무도 모른다>(2004)로 14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기라 유야는 드라마 <간니발>(2023), 영화 <은혼>(2017), <페이블>(2018)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기라 유야는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에서 아내의 살인과 정체에 관해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을 맡아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장르영화의 성지가 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이상해도 괜찮다’. 한여름 밤의 환상은 올해도 계속된다. 4일부터 14일까지 열하루 동안 49개국 255편의 장·단편의 초청작은 부천시청 어울마당,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