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순위 조작' 쿠팡 과징금 1630억원으로 확대

쿠팡, 과징금 선반영…2분기 영업손실 342억

2024-08-07     조수진 기자
공정위가

[한국뉴스투데이] 쿠팡의 검색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 구매후기 작성 등 자체상품(PB)과 직매입상품을 검색순위 상단에 올린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1630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쿠팡의 검색순위 조작 등과 관련해 163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 등 제재 내용을 담은 의결서를 전달했다.

앞서 지난 6월 공정위는 쿠팡과 쿠팡 PB상품을 전담해 납품하는 자회사인 CPLB에 대해 공정거래법을 위반으로 과징금 약 1400억원을 부과하고 쿠팡 법인과 CPLB 법인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쿠팡에 부과된 과징금 1400억원은 지난해 7월까지의 매출액 기준이다. 하지만 심의 종료 시점인 올해 6월까지 매출액이 과징금 부과 대상에 포함되면서 과징금 규모가 약 2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10조357억원이다. 하지만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1630억원을 반영해 2분기 영업손실은 34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쿠팡은 공정위의 이번 제재에 반발하고 행정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향후 법원 판단에 따라 제재 수위가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