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이재명 그림자에 갇힌 국민의힘, 스스로 궤멸의 길로
비상계엄 사태에도 오로지 이재명 생각만 하는 집권여당 새로운 정책 비전 제시하지 못하고 이재명 제거에 몰두
[한국뉴스투데이] 12.3 내란 사태 이후 국민의힘의 오락가락한 행보는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상계엄은 반헌법적이면서 위헌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탈표가 12표 밖에 나오지 않은 것은 이재명 대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이재명 대표 사법 선고가 나올 때까지 무조건 지연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재명 그림자에 너무 갇혀있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그림자를 걷어내지 않는다면 스스로 궤멸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2.3 내란 사태 이후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탄핵과 특검 남발과 예산안 삭감 처리가 국정을 마비시켜 계엄에 이르게 했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때에도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도 역시 이재명 대표 사법 선고 때문이다.
즉, 이 대표가 사법적으로 유죄 선고를 받게 된다면 다음 대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가급적 탄핵 심판 판단을 늦추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핵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한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이 대표 사법 선고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계엄선포 위헌 알면서도 부결
계엄 선포가 위헌이라는 것을 알면서 당론으로 부결을 선택한 것도 이 대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민심은 탄핵 찬성으로 압도적으로 높은데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당론으로 부결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민심으로부터 동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정당해산을 해야 한다는 여론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헌법재판관 임명에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헌재의 판단을 가급적 늦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소한 3월 이후까지 끌면 이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재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전략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즉, 이 대표가 2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나온다고 해도 과연 차기 대선이 국민의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겠냐는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콘크리트 지지층 15%에, 유연한 지지층 20%를 합치면 35% 정도 되고,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반이재명 유권자들이 결국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관계자들은 국민의힘이 단단히 착각을 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한다. 이미 민심은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걷어내도 문제
이는 국민의힘이 내란을 동조한 정당으로 유권자들이 인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설사 이 대표가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연 유권자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찍어주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 정당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TK를 중심으로 새로 출발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충격은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판단이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를 쫓아내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폭력적인 모습과 탄핵안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폭력적인 모습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국민의힘의 민낯을 보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결국 재창당 불가피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 간판을 내리고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과연 재창당을 한다고 해도 얼마나 변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재창당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력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인데 이미 극우 정당이라는 인식이 강한 정당에 새로운 세력이 들어올 것인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흡사 문화대혁명의 홍위병처럼 윤 대통령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 이런 당의 문화에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재창당을 한다고 해도 기존 국민의힘 모습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핵심은 이재명 그림자를 국민의힘 내부에서 걷어내고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