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국회방문에서 약속
이 대통령은 오늘 국회를 방문해 박희태 국회의장과 한나라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험난한 길을 헤쳐가려면 국민과 정치,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ISD를 포함해 추가로 협상해야 할 사안을 정부에 요구해 달라며 만약 미국이 재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책임지고 응하게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미국도 공화당이 반대했지만 결국 FTA 비준이 이뤄졌다며 민주당도 자신을 믿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한미 FTA 비준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한미 FTA는 양국간 이익의 균형이 깨져선 안 되며, 최소한 ISD 조항은 폐지돼야 한다고 말한 뒤, 대통령의 제안을 당내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제안은 한미 FTA 비준 뒤 재협상을 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과 차이가 없지만, 대통령이 직접 재협상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FTA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에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전향적인 제안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민주당도 한미 FTA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메시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마저도 거절한다면 민주당이 궁색해질 것이라고 지적했고, 쇄신파인 남경필 최고위원도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젠 민주당도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대통령의 제안이 ISD 폐기라는 민주당의 당론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기존의 반대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이 새로운 제안을 했고, 협상파인 김성곤 의원을 중심으로 합의의 마지막 불씨인 만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의원총회를 열어서 당내 의견을 다시 수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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