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SK그룹 신입사원 연수과정에서 대물렌즈·젖산 등의 단어와 함께 성희롱 그림이 퀴즈로 나와 물의를 빚었다. SK측은 해당 직원들을 모두 퇴사조치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는 입장이지만 관리 차원의 책임 회피 소지에서 자유롭지 못한 입장이다.
지난달 중순 SK그룹 신입사원 연수과정에서 신입사원들을 상대로한 캐치마인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출제자 겸 사회자가 문제를 내고 한 사람이 문제의 단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나머지 전 직원이 답을 맞추는 형식이었다.
그러던 중 '대물렌즈'가 문제로 출제되자 한 신입사원이 그림판으로 거대한 남성 성기를 그리고 그림에 30cm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는 연수원 강당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으로 전체 신입 사원에게 공개됐다.
또한 ‘대물렌즈’라는 문제에 이어 ‘젖산’이라는 문제가 출제되자 다른 신입사원은 여성의 가슴과 산(山)을 그렸다.
사건 직후 일부 여성직원이 성희롱이라는 항의를 내자 sk측은 문제 제출자 겸 사회자인 직원과 그림을 그린 신입사원 등 총 3명에 대해 퇴사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한국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문제 제출자는 SK텔링크 신입사원이고 그림을 그린 사람은 둘다 SK하이닉스 직원이었다“면서 ”그룹차원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무관용 원칙을 취하고 있고 그 원칙에 따라 해당 직원들에 대해 퇴사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입사원들끼리 문제를 내고 그림을 그리고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이같은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SK그룹 연수였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한 것을 알지 못한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