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3김 시대, 이재명 유죄 선고 후 비명 행보
​​비명계 3김 시대, 이재명 유죄 선고 후 비명 행보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11.1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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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3총3김 내세우면서 신3김 시대 열겠다고 호언장담
친명계 지지층 끌어안지 못한다면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가 나오면서 비명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비명계는 이른바 신 3김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고를 하고 있다. 이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총리를 의미한다. 하지만 친명계는 얼토당토한 소리라면서 격분하고 있다. 신3김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3김 시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대권 플랜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된다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발탈되기 때문이다.

그러자 비명계는 신3김 시대를 꺼내들었다. 새미래민주당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끌었던 정당으로 지난 총선에서 새로운미래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지만 0석을 얻었다. 그 이후 새미래민주당은 연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새미래민주당은 지난 10일 ‘제2창당 결의대회’를 열고 ‘3총3김’을 꺼내들었다. 3총은 김부겸·이낙연·정세균 등 전직 총리들을, '3김'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현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의미한다. 이중에서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현 경기지사를 신3김 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실제로 이들의 최근 활동이 활발하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일 독일 베를린 현지에서 김경수 전 지사를 극비리에 회동했다. 또한 김동연 지사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하야하라고 말했다. 이는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첫 번째 하야 성명이다.

여기에 비명계 중심 원외 모임인 ‘초일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로 이 대표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민주당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고, 그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친명계는 신3김 시대는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 3총3김이 과연 미래 대안 세력이 될 것이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안 세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기 대권 주자로 오를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들어 김동연 지사가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그것이 야권 지지층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즉, 비명계의 가장 큰 약점이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집권 플랜을 보여줘야 하는데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9월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와 지도부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9월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와 지도부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친명계 지지층도 끌어 안아야

무엇보다 3총3김이 친명계 지지층도 끌어안아야 할 포용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친명계 지지층은 이 대표가 만약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면 새로운 대안을 찾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이지 3총3김을 새로운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친명계 지지층은 이들은 구악 세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즉, 3총3김이 집권을 한다고 해도 윤석열 정부 시즌2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오히려 국민의힘 대권 주자가 집권하는 것보다는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이 대표가 피선거권이 박탈 당한다면 새로운 대권 주자를 내세우겠다는 것이 친명계 지지층의 생각이다.

비명계가 다음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친명계 지지층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신3김 시대가 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것이 친명계의 생각이다.

오히려 분당 사태?

이런 이유로 비명계는 3총3김을 내세운다고 하지만 오히려 야권 분열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최악의 경우 민주당이 둘로 쪼개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비명계가 신3김 시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집권 플랜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메아리 없는 외침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친명계가 비명계를 향해 독설을 날리는 이유도 이런 이유다. 아무런 대안 없이 무조건 이 대표만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명계가 새로운 집권 플랜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고 무조건 이 대표만 공격을 해서 당권을 잡거나 집권을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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