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7800톤, 2차 해양 방류
오늘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7800톤, 2차 해양 방류
  • 박상미 기자
  • 승인 2023.10.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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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총 7800톤 오염수 방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2차 해양 방류가 시작된 5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수산물 방사능 안전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2차 해양 방류가 시작된 5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수산물 방사능 안전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오늘부터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가 시작됐다. 하루 방류량은 460톤으로 1차 때와 비슷한 7800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될 예정이다.

5일 일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현재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알프스)를 거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하고 있어 처리수라 부른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이달 23일까지 약 7800톤의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이는 1차 방류와 거의 같은 양으로 하루 방류량은 460톤이다.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돼 세슘 등 방사성 물질 62종은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 등 핵종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더라도 제거할 수 없다. 이에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하고 있다. 여기에 후쿠시마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로 방류 중이다. 

2차 방류 직전인 지난 4일 도쿄전력은 외신을 상대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바닷물로 희석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리터당 최대 87㏃라 밝혔다. 이는 방류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2차 방류분 보관 탱크 내 오염수에서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4종의 방사성 핵종도 미량 검출됐으나 모두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도는 수준이라 밝혔다. 

이어 1차 방류를 마친 뒤 진행한 점검 작업을 통해 희석설비의 상류 수조 4곳에서 도장(塗裝·도료를 바름)이 10㎝ 정도 부푸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다만 도장에 균열이 없고 수조의 방수 기능이 유지되고 있어 2차 방류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를 통해 총 7788톤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번 2차 방류를 포함해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톤을 방류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중인 오염수는 133만8000톤이다. 

박상미 기자 mii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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