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선언, 전당대회 출마할 수도
[한국뉴스투데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회동 제안을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하지만 만남을 거절한 후 SNS에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결국 윤 대통령과 결별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결국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SNS에 올린 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뿌리쳤다. 총선 기간 동안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의 충돌이 곳곳에서 있었고,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결별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언급됐다.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한 후 SNS에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결별을 확실하게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해석이다. 한 전 위원장이 자신만의 정치를 밟아가겠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한 전 위원장의 다음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거절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를 굳힌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더욱이 SNS에는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했다. 그것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대한 반박이라는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배신 프레임을 넘어서야 한다. 한 전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우정이 상당히 깊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이 결국 국민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한 것은 결코 배신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따라서 한 전 위원장의 앞으로 정치 행보는 빨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전 위원장 주변 인물들도 고민이 많다. 한 전 위원장이 다음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가 여부에 대한 고민이다. 그런데 한 전 위원장의 SNS를 해석해보면 한 전 위원장의 다음 전당대회 출마는 사실상 결심이 굳혀진 것처럼 해석된다. 한 전 위원장이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반윤 깃발 내세울까
그러면서 반윤 깃발을 내세울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반윤 깃발까지 내세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반윤 깃발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총선 참패 책임론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참패의 책임을 갖고 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 일부에서는 이번 총선의 참패는 윤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전 위원장에게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반면 서울 동대문갑에서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은 SNS에서 “한 위원장의 지원 유세로 보수층의 자포자기와 분열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한 전 위원장을 지지했다.
결국 이번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게 있느냐 윤 대통령에게 있느냐를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에서 벗어나면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책임론 프레임에서 벗어나면 그만큼 정치적 행보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책임론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꺼내들어야 한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꺼내드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한 전 위원장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정치라는 것이 냉혹한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