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슈몰이로 당 정체성 찾아가는 과정 필요

[한국뉴스투데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이슈몰이에 나선 형국이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채상병 특검법안을 제안한데 이어 나경원 의원이 핵무장론을 꺼내들었다. 이는 보수정당으로서의 기치를 드높이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계파몰이로 발현됐지만 이제 전대를 이슈몰이로 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보수 정체성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고 계파몰이에 매몰된 부작용이 발생해왔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연달아 이슈몰이에 나섰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채상병 특검법안을 제안했고, 나경원 의원은 핵무장론을 언급했다.
이슈를 꺼내든다는 것은 전당대회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친윤이냐 반윤이냐 등 계파몰이가 아닌 정체성을 통해 당원들의 지지를 받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계파몰이로 점철된 보수정당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한나라당이 친이냐 친박이냐를 두고 계파 갈등을 보이면서 한나라당이 둘로 갈라진 적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친이와 친박의 다툼은 상당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탄핵 찬성파냐 반대파냐로 갈려서 싸웠다.
그러다보니 보수가 분열로 망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지만 이명박 정부부터 분열로 망하기 시작했다.
이에 전국단위 선거에서 승리를 한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가 됐다. 그만큼 보수정당의 분열이 상당했다. 그것은 정체성을 중심으로 당이 뭉쳐진 것이 아니라 계파를 중심으로 뭉쳐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이 이슈몰이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당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채상병 특검법안을 제안하거나 핵무장론을 꺼내든 것은 보수정당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라는 것을 표방했지만 그 정체성에 대해 깊은 의문을 표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때로는 진보정당의 모습이 아닌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파격적인 진보적 생각을 갖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민의힘이 정체성을 찾아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어떤 정체성
문제는 어떤 정체성이냐를 두고 계속해서 끊임없이 논쟁이 벌어졌다. 이번 전당대회도 이런 정체성을 찾아가는 그런 전당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의미로 당권주자들이 다양한 이슈몰이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긍정적인 시그널을 준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다.
그동안 정책이나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논쟁을 벌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이 정책과 비전을 갖고 서로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가한다면 그에 따른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이유로 이번 이슈몰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보수로서의 이슈 제시해야
이에 당권주자들이 끊임없이 보수 정체성을 대변하는 그런 정책과 비전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그런 과정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도 이뤄내는 것은 물론 2026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고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다양한 이슈몰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채상병 특검법안, 핵무장론에 이은 새로운 이슈몰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