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퍼지는 바이든 사퇴론, 대체자는 누구
​​급속도로 퍼지는 바이든 사퇴론, 대체자는 누구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7.01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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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서 바이든 교체론, 트럼프에 TV토론서 밀려
젊고 유능한 인물로 교체, 당규 상으로는 사실상 불가능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미국 대선이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사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것은 지난달 첫 TV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이 재점화됐기 때문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쉰 목소리를 낸데 이어 토론의 주제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대체 후보를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지난달 27일 첫 TV토론회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토론이었다. 그리고 TV토론이 끝난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90분 내내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를 냈고, 자주 말을 더듬었으며, 마른 침을 삼기는 모습을 보였다. 81세라는 고령과 건강 문제가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교적 차분하게 토론을 이어갔다. 지난 대선 토론과는 다르게 더욱 노련해진 모습이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완승이라고 평가했다.

끊임없이 나오는 건강이상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이상설은 끊임없이 나왔다. 사람 이름을 틀리는 것은 기본이고, 다리를 휘청거리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81세라는 고령이 부담이 된다는 평가가 있었다. 게다가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85세에 재임을 마쳐야 하는데 과연 온전하게 미국을 이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찍힌 것이 현실이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미국을 이끌고 나갈 건강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이상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4년 동안 어떤 건강 이상이 발생할지는 예측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미국은 상당한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보다 건강한 인물을 대통령에 앉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미국 내부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문제까지 챙겨야 하는 미국 대통령의 자리이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대통령에 앉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미국 언론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을 교체해야 한다는 플랜B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면 그로 인해 미국의 불안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 (사진/뉴시스)

누가 거론되나

이에 바이든 대통령의 런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로 거론된다.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인 그는 일찌감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의문부호를 찍고 있다.

이에 다른 후보군도 나오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다. 이들은 모두 50대로 젊고, 행정능력과 탄탄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바이든 대체자로 후보군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고령이기 때문에 보다 젊은 후보를 내세워 ‘젊은 민주당’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젊고 유능한 후보를 찾기에 민주당은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쉽지 않은 후보 교체

다만 후보 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실상 바이든을 단일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8월 시카고에 열릴 전당대회에서 바이든을 찍기로 한 대의원의 선발 절차가 마무리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는 이상 대의원은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당규 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당내부에서 바이든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고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교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만 TV토론이 계속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게 된다면 민주당은 새로운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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