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연장...구조개선 본격화
오늘부터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연장...구조개선 본격화
  • 이지혜 기자
  • 승인 2024.07.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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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외환시장 구조개선 본격 추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76.7원)보다 5.3원 오른 1382.0원에 출발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376.7원)보다 5.3원 오른 1382.0원에 출발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그간 폐쇄적으로 운영됐던 국내 외환시장에 외국금융기관(RFI)의 은행간 거래 직접 참여가 허용되고 개장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되는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본격 추진된다.

1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외환시장 구조개선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되던 국내 외환시장이 오늘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된다는 점이다.

외환시장이 연장 운영되는 이유는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마감시간에 맞춰 해외 투자자의 환전과 투자 편의를 높이려는 취지다. 수십년동안 오후 3시30분 폐장이라는 제한적인 구조로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운영시간 연장은 가장 큰 변화로 손꼽힌다.

특히, 국내 외환시장이 닫혀있는 동안 런던과 뉴욕 등 해외 투자자들이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을 이용해 원화 거래를 하면서 선물환이 현물환 시장에 영향을 미쳤고 그 외에도 각종 이벤트를 즉각 반영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외환당국은 이번에 국내 외환시장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함으로 런던시장 마감과 뉴욕시장의 오전 거래상황까지 반영하게 돼 NDF거래가 국내 외환시장으로 흡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다는 말과 같다. 

또 외국금융기관인 해외외국환업무 취급기관(RFI)의 은행간 거래 직접 참여도 허용된다. 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는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재무건전성, 일정 수준의 크레딧 라인 등 외국환거래법 상 요건을 갖춰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이다. 

그간 국내 금융기관이나 외국의 국내 지점만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해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에 소재하지 않는 RFI로 등록된 외국 금융기관도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오늘부터 국내 외환시장에 새벽 2시까지 연장되면서 외환당국은 야간과 새벽시간대의 환율 변동성을 모니터링 하는 등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한국은행과 시중은행들도 외환거래 인력을 충원하고 야간근무조를 편성하는 등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지혜 기자 2jh06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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