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바이든 책임론과 함께 트럼프 굳히기
​​​트럼프 피격, 바이든 책임론과 함께 트럼프 굳히기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7.1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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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테러 미수 사건 발생, 트럼프 투사 이미지 보여줘
공화당 내부 바이든 책임론, 민주당은 후보 교체 고민에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피격을 당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 정가는 그야말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1년 3월 워싱턴 힐튼호텔 앞에서 당시 25살 대학 중퇴생 존 힝클리로부터 총격을 당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크게 다치지 않으면서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은 더욱 굳어지는 모습이다. 공화당의 지지층은 결집됐고, 민주당의 고민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은 더욱 굳게 만들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논란’에 불거지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층 결집의 효과를 가져다줬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면서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인 것은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키게 만들기 충분했다.

바이든 공격하는 공화당

당장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것은 테러가 바이든 대통령 탓이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독재자로 규정하고 대중의 증오를 부추겼고, 그것이 결국 테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바이든 캠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막아내야 할 파시스트라고 전제하면서 이런 발언들이 암살 시도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초 후원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제는 트럼프를 과녁의 중심에 두어야 할 때”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번 테러의 배후에는 바이든 캠프 또는 민주당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은 그야말로 곤혹스런 상태이다. 가뜩이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데 이번 테러를 통해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공화당은 대선 기간 내내 이번 테러에 대해 바이든 책임론을 꺼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을 계속 대선 후보로 내세우게 된다면 ‘바이든 책임론’ 프레임이 대선을 관통하게 되면서 민주당의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내부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 (사진/뉴시스)

바이든 교체론 더욱 부각

이런 이유로 민주당 내부에서 바이든 교체론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고령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 테러를 통해 바이든 교체론은 더욱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대선 후보가 된다면 승패는 이미 정해졌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현재 바이든 캠프가 모금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후원을 담당해오던 조지 쿨루니 역시 바이든 대통령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돈도 떨어지면서 바이든 캠프에서는 패색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사퇴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발등에 불 떨어진 민주당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테러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 됐다. 당장 후보를 교체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패배가 확실되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 후보 교체를 공식화하기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후보를 교체한다는 것이 현실저긍로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후보 교체론으로 인해 끌려 내려가기 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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