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8월 6~11일 개최...피터 빌스펠베이, 메트 오페라 백석종 초청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8월 6~11일 개최...피터 빌스펠베이, 메트 오페라 백석종 초청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4.07.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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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째를 맞는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올해부터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로 공연명을 바꾸고 세계적인 국제음악축제로 규모를 확장하여 개최한다. 음악제는 8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에서 진행한다.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국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2021년부터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회장 이창주)와 함께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를 선보였다. 1·2회 때는 팬데믹 상황 등을 고려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신진 음악가들의 무대를 선보였고, 3회 때인 작년에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 등 거장들의 초청 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공모 공연을 선보이며 관심을 받았다. 4회째를 맞은 올해는 세계적인 국제음악제로서의 도약을 목표로 국제적인 연주가를 대거 초청하여 한여름 클래식 축제를 선보인다.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오프닝 & 클로징 콘서트 지휘자, 단 에팅거, 예술의전당 제공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오프닝 & 클로징 콘서트 지휘자, 단 에팅거, 예술의전당 제공

축제의 시작과 끝은 지휘자 단 에팅거와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6() 오후 730분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오프닝 콘서트는 단 에팅거의 지휘로 막을 올린다. 연주곡은 풀랑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d단조 FP 61과 부르크너의 교향곡 4E장조 낭만적을 들려준다. 피아노 협연자는 루카스 & 아르투르 유센. 이번 공연이 한국 데뷔 무대인 단 에팅거는 현재 세계 무대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지휘자로, 이스라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텔아비브 이스라엘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올해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오프닝 악장은 WDR심포니의 제2바이올린 수석인 문바래니가, 클로징 악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지혜가 맡았다.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내 출신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피아노 협연자인 루카스 유센과 아르투르 유센 형제는 아름답고 섬세한 선율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국민 듀오 피아니스트다. 2014년 첫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다시 오른다. 그들은 오프닝 콘서트 협연(8.6)과 듀오 리사이틀 무대(8.7)를 통해 고전 작품인 모차르트부터 슈만, 라흐마니노프, 드뷔시, 비트만 등 현대작품까지 연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스틱한 음악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8()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이모젠 쿠퍼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연주곡은 베토벤의 걸작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3132번을 들려준다. 그녀만의 명료하고 감성적인 선율이 어떻게 베토벤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를 연주할지 기대된다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10일 오후5시 '피터 비스벨베이 첼로 리사이틀', 연주자 피터 비스펠베이, 예술의전당 제공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10일 오후5시 '피터 비스벨베이 첼로 리사이틀', 연주자 피터 비스펠베이, 예술의전당 제공

또한 현존하는 최고의 첼리스트인 네덜란드 출신의 피터 비스펠베이가 10() 오후 5390분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선보인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피터 비스펠베이(1962년생)는 역시 그의 특기인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다시 한번 한국 청중을 매료시킬 듯. 이제 노년의 나이에 그가 들려 줄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한층 기대된다.

올해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한국인 최초 1, 5개의 특별상을 석권하며 무서운 기세로 비상 중인 아레테 콰르텟(8.9)의 무대도 놓칠 수 없다. 1<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공모에 선정돼 잠재력을 한껏 발휘했던 그들은 올해 초청 공연으로 무대를 빛내줄 예정이다. 아울러 감미롭고 개성 넘치는 선율로 최근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8.10)의 첫 내한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11일 클로징 공연 연주자, 테너 백석종, 예술의전당 제공
'2024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11일 오후 5시 클로징 공연 연주자, 테너 백석종, 예술의전당 제공

무엇보다 기대되는 공연은 11() 오후 5시 클로징 콘서트다축제의 대미를 오페라 서곡과 아라아로 풍성하고 드라마틱하게 장식한다. 연주곡은 베르드의 <운명의 힘> 서곡과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Op.35, 그리고 테너 백석종이 베르디의 <아이다> 청아한 아이다’, 푸치니의 <토스카> 오묘한 조화’, 그리고 백석종을 일약 떠오르는 세계적인 테너로 각인시킨 푸치니의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부른다.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 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 백석종의 콘서트로 축제를 끝맺는다.

해외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공모 선정 연주도 기대를 모은다. 231의 열띤 경쟁 속 최고의 실력을 갖춘 7팀이 선정돼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IBK챔버홀에서는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과 박주성,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성악 무대(8.7)9명의 호른 연주자들이 선보일 코리안 혼 사운드(8.11)의 연주가 펼쳐진다리사이틀홀에서는 진솔한 현의 세계에 빠져들 위재원 바이올린 리사이틀(8.7)을 시작으로 현악4중주단 아벨 콰르텟(8.8), 목관5중주단 트로이 앙상블(8.9), 완벽한 기술력과 음악적 표현력이 녹아든 안용헌 기타 리사이틀(8.10), 풍부하고 세련된 선율에 매료될 박연민 피아노 리사이틀(8.11)이 이어진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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