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3개월 앞두고 바이든 후보 사퇴...미국 대선 요동
​선거 3개월 앞두고 바이든 후보 사퇴...미국 대선 요동
  • 박은진 기자
  • 승인 2024.07.22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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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 받아온 바이든, 결국 재선 포기하기로 결정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생방송 화면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를 했다. 이로써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할 민주당 후보를 새로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은 어떤 후보를 후임 후보로 내세워야 할 것인지 고민에 들어갔다. 

TV토론 이후 사퇴 요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면저 재선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주 후반에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히면서 곧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고 최고의 결정이라면서 카멀라가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TV토론 이후 줄곧 후보 사퇴 요구를 겪어 왔다.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과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도 벌어졌다. 그러자 민주당 지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특히 후원금 철회 등으로 후보 사퇴에 힘을 실어 바이든 캠프의 돈줄을 마르게 만들었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피격을 당하면서 급격히 기울어지기 시작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대선 선거운동에 악재가 겹치기 시작했다. 이에 당내 지지층 이탈 속도가 더욱 급증했다.

결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요구를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지금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의지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재선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민주당도 알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 일이 있어 재선 포기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다만 미국은 우리나라 대선과 달리 선거자금이 없으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구조다. 우리나라는 중앙정부에서 선거운동 자금을 제공하지만 미국은 후원금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요구를 받아왔고 결국 선거를 3개월 앞두고 대선 후보를 사퇴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열린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요구를 받아왔고 결국 선거를 3개월 앞두고 대선 후보를 사퇴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남은 절차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함으로써 민주당은 새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임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그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바람’일 뿐이다.

11월 대선까지 남아 있는 시간은 3개월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다음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에 다음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실제 후보 선출까지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인물은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다. 여기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워낙 앞서 나가니 전당대회를 띄우기 위해서는 ‘후보 경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시간도 얼마 남지 않고 당 분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트럼프 이길 후보 찾아라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할 후보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런 의미로 카멀라는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일단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흑인인데다 여성이라는 점에서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을 배출해야 한다는 점을 밀고 나가면 승산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를 할 수 있겠냐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또한 거론된 다른 후보들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과연 승리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이런 이유로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면서도 정치력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오마바 여사가 후보로 나선다면 민주당은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박은진 기자 knewsto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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