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터넷은행 될까...한국소호은행, 단독 출사표
제4인터넷은행 될까...한국소호은행, 단독 출사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5.03.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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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26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진/한국신용데이터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3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체제에서 한국소호은행이 제4의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가 금융위원회와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제4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을 준비한 컨소시엄은 더존뱅크와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총 6곳이었다.

이 중 인터넷전문은행으로써의 자금력과 신용평가모형 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 곳은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3곳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지난 17일 더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출사표를 철회했고 이후 유뱅크는 향후 재추진을 공식화하면서 결국 한국소호은행만 남았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한국신용데이터가 주도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캐시노트는 장부 및 매출 관리 앱으로 시작해 현재는 경영관리 금융서비스 물품구매 커뮤니티 등 소상공인 대상 사업의 모든 순간을 관리하는 앱이다. 

앞서 한국신용데이터는 카카오뱅크,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를 설립해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았다.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이를 다수의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금융 지주사 은행 중 3곳이 참여했고 그 외에도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비은행 금융사 중에는 유진투자증권과 우리카드 등이 참여했다. 

보험업계에서는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는 보험사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한 사례로 기록됐다. 여기에 IT 분야 기업 중에서 LG CNS와 아이티센, 티시스 등의 기업들도 마지막으로 컨소시엄에 합류해 향후 디지털 관련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출사 포부는 대한민국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설립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민생안정 및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부산, 대구, 전남, 전북, 강원 등 9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MOU를 진행해 소상공인 경영 현황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향후 2~3개월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거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행 법령상 인터넷전문은행의 최소 자본 기준은 250억원인데 앞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경우 초기 자금으로 2500억원 이상을 마련한 바 있어 업계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나 그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 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지역금융 기여도도 평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서 금융위는 인가 요건 충족 시 복수의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한 곳도 선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금융당국이 어떤 판단을 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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