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경찰은 시내 건물 밀집 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새벽 3시쯤 시작된 불로 최소 73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도 수십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로, 유독성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불이 날 당시 이 병원에는 환자 160여 명이 입원해 있었습니다. 불은 6층짜리 건물의 지하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병원 전체로 퍼졌으며, 6시간 만에야 진화됐다.
이 병원 지하실은 평소 인화성 물질을 쌓아두는 창고로 이용됐고, 소화시설과 장비는 모두 자물쇠로 채워져 있어 무용지물이었다고 소방대원들은 말했다.
이 병원은 3년 전에도 큰불이 났던 곳이지만 소방 장비와 시설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병원으로 통하는 도로가 매우 비좁아 불이 난 지 한 시간 만에야 소방차가 화재현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은 불이 나자 병원 관계자들이 환자들을 내버려둔 채 달아났다며 분개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김호성 khs4096@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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