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Ⅱ’...로마인이 되다
‘글래디에이터Ⅱ’...로마인이 되다
  • 곽은주 기자
  • 승인 2024.10.26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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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2518<글래디에이터> 언론 화상 컨퍼런스에 리들리 스콧감독, 폴 메스칼, 덴젤 워싱턴, 코니 닐슨, 프레드 헤킨저 배우가 참석하여,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들려줬다.

'글래디에이터Ⅱ' 25일 오후 6시 화상 언론 컨퍼런스 장면, (왼쪽)덴젤 워싱턴(마크리누스 역),  코니 닐슨(루실라 역), 리들리 스콧 감독(가운데), 폴 메스칼(루시우스 역), 프레드 헤킨저(카라칼라 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글래디에이터Ⅱ' 25일 오후 6시 화상 언론 컨퍼런스 장면, (왼쪽)덴젤 워싱턴(마크리누스 역), 코니 닐슨(루실라 역), 리들리 스콧 감독(가운데), 폴 메스칼(루시우스 역), 프레드 헤킨저(카라칼라 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글래디에이터, Gladiator>(2000) 이후 24년에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는 많은 사람이 1편보다 별로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속편이 어려웠다. 1편 이후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작가가 속편을 썼으나, 맘에 들지 않았고, 그 이후 또 4년이 흐른 후, 그러니깐 8년 후에 든 생각이, 분명히 무언가 우리를 이끌어준 발자국이 있을 것이고, 그것은 1편에서 생존한 모자(아들 루시우스와 모친 루실라)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이것이 개념화된 후 여러 사람이 참여하여 열심히 작업했다고 리들리 스콧 감독은 2편 제작의 어려운 점을 털어놨다.

'글래디에이터Ⅱ' 스틸컷, 폴 메스칼(루시우스 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글래디에이터Ⅱ' 스틸컷, 폴 메스칼(루시우스 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주인공 루시우스 역을 맡은 폴 메스칼은 작업에 참여한 것을, 삶이 뒤바뀐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글래디에이터>에 합류한다는 건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고, 나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런던에서 연극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에이전시로부터 리들리 스콧 감독이 줌 미팅을 원한다는 말을 듣고, 당장 줌 미팅을 했고, 감독님이 캐스팅에 빠른 결정을 내려주셨다. 정말 내 삶이 완전히 뒤바뀌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꿈 같은 순간을 들려줬다.

마크리누스 역의 덴젤 워싱턴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철저한 고증에 감탄하며, “배우들은 내적으로도 배역에 몰입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글래디에이터>에 경우 현장의 압도적인 규모 때문에 세트장에 도착하면 물리적으로 몰입되는 경험을 했다. 스콧 감독이 우리가 로마인이 될 수 있게 물리적 환경을 세트로 제공해줬다. 너무나 실제와 같았다. 그 규모나 정교함을 보면 이 사람은 장난이 아니구나. 진심이구나!’ 느껴졌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덴젤의 이 말에 스콧 감독이 한마디 거들었다. ”영화는 즐기기 위한 것이지만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고증을 한다. 당시의 건축, 의상, 생활양식을 세세히 고증한다. 한마디로 당시 로마의 냄새가 날 정도로 디테일하게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천 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로마제국은 역사의 상당 부분을 점령하고 있던 시기다. 역사적 사실을 자세히 이해하고 조사한 뒤 이를 나만의 버전으로 어떻게 영화화할 것인가 고려하며 접근했다고 한다. 아울러 콜로세움은 기독교인들이 산 채로 잡아먹혔던 곳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부연 설명했다. “영화는 흥미뿐만 아니라 많은 정보도 줘야 한다며 영화의 가치를 상기시켰다.

'글래디에이터Ⅱ' 스틸컷, (왼쪽)페드로 파스칼(아카시우스 역),폴 메스칼(루시우스 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글래디에이터Ⅱ' 스틸컷, (왼쪽)페드로 파스칼(아카시우스 역),폴 메스칼(루시우스 역),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루시우스의 모친 루시아으로 1편에 이어 2편에도 합류한 코니 닐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선물 같은 경험이다. 내 배우 커리어가 막 시작할 즈음에 <글래디에이터>를 했는데, 다섯 명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그 역할 그대로 글래디에이터세계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했다. 아울러 리들리 스콧 감독의 변함없는 카리스마에 감동을 전했다. “감독과 작업하는 것은 강렬한 경험이다. 첫 번째 작품에서 가슴을 치는 것 같은 강렬한 경험이 아직 내 몸에 남아있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편과 아들이 싸우는 것을 목격하는 장면에서의 비통함을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천재적인 고문이라고 표현하며, 당시의 통렬한 비통함을 전했다.

동생 게타와 공동 황제인 카라칼라 역의 프레드 헤킨저는 "내가 생각했을 때 일단 나와, 게타 황제를 연기한 조셉과 콤비연기를 해야 했다.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접근했다. 두 형제가 상호의존적이면서도 엄청난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잃지 않으려 했다. 그런 콤비의 이면에 독립성을 가지고 싶어 하는 인물을 연기하고자 했다. 모든 과정 자체가 즐거웠고 굉장히 다양한 영감과 영향을 받으며 연기했다고 한다고 전하며, ”특히 나는 어깨에 원숭이를 올려두니까 그게 몰입에 도움이 됐다. 즐거운 경험이었다"라고 당시를 히상했다.

<글래디에이터>로마의 영웅이자 최고의 검투사였던 막시무스가 콜로세움에서 죽음을 맞이한 뒤 20여 년이 흐른 후를 배경으로 한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16137~ 180317, 1910일 재위)가 사망하고 게타(21122~ 2111226, 326일 재위카라칼라(21124~ 21748, 665일 재위) 쌍둥이 황제가 로마를 지배하는 시기, 로마는 영토 확장을 위해 아프리카 나라 누미디아를 침공한다. 패배한 누미디아 군대 지휘관은 노예로, 검투사로 콜로세움에 서게 된다. 리들리 스콧(1937년생) 감독 연출로, 덴젤 워싱턴과 함께 폴 메스칼, 페드로 파스칼, 코니 닐슨, 프레드 헤킨저 등이 출연했다.

곽은주 기자 cineeun6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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