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고속철도 연간 이용객이 전년대비 5.4% 증가한 1억1658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간선철도(고속 및 일반)가 1억7149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2019년 1억6350만명을 뛰어 넘어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완전히 회복한 규모다.
또 지난해 고속철도는 KTX 9000만명(일 24만6000명), SRT 2600만명(일 7만3000명)을 수송, 전체 1억16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개통 중인 고속철도 노선과 지난해 우리 기술로 새롭게 도입된 320km/h급 KTX-청룡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최근 서해선(홍성~서화성),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중앙선(안동~영천), 동해선(포항~삼척) 등 4개 준고속 노선이 개통했다. 또 그간 경부·호남선 중심의 노선축을 다양화했으며, 동력분산식(EMU)인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은 서울-부산을 2시간 10분대로 단축했다.
다만 지난해 일반철도 수송인원은 5500만명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6800만명에 비해 여전히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국내 간선철도 이용이 일반열차에서 고속열차로 전환된 경향을 보여준다.
일반열차 이용현황을 보면 새마을호(ITX-마음 포함)는 1800만명, 무궁화호는 3700만명을 수송하며 대부분 역을 정차하는 무궁화호 이용 비중이 높았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열차도 700만명이 이용했다.
최다 이용 노선은 경부선으로 총 8560만명이 이용하엿다. 이중 고속열차(KTX, SRT)는 6040만명, 일반열차(새마을, 무궁화 등)는 2520만명을 수송했다. 이용률은 138.6%, 승차율은 68.5% 수준이다.
최다 이용역은 서울역으로 4230만명이 이용했으며 이어 동대구역(2440만명), 부산역(2320만명), 대전역(2210만명), 수서역(160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는 용산역(1490만명), 광명역(1260만명), 천안아산역(1220만명), 수원역(1200만명), 오송역(1180만명) 순이다.
정부는 철도 혜택으로 다자녀 가구 할인 제도와 임산부 할인 제도 등을 시행 중이다. 전반적인 할인 혜택 확대에 따라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 이용객의 이용이 각각 60~70%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고속철도 수요에 발맞춰 KTX는 2004년 최초 2개 노선, 20개역에서 2025년에는 9개 노선, 77개역으로 전국을 연결할 예정이다. 서해선과 동해선 구간에도 ITX-마음을 비롯해 KTX-이음을 투입하며, 중앙선에서도 KTX-이음 운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소멸위기를 겪는 지방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사랑 철도여행’ 참여지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임산부 전용 KTX 좌석을 새롭게 도입해 편의성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