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사랑의 결말, 슬픔에 젖어 드는 야외 오페라 토스카
비극적 사랑의 결말, 슬픔에 젖어 드는 야외 오페라 토스카
  • 김호성
  • 승인 2013.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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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김호성 기자] 오는 10월, 가을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오페라 토스카의 진한 아리아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1900년 1월 초연 이래, 많은 예술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 '토스카'. 오페라단 청(단장 제니퍼 정)이 오는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푸치니 작곡의 오페라 토스카를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단 청은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지의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경험이 있는 프로 성악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오페라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더욱 많은 관객들에게 오페라를 감상하는 문화를 전달하고자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상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연장인 연세대 노천극장은 이미 각종 공연과 강연의 장소로 활용돼왔다. 노천극장의 구조가 자연적인 음향효과뿐만 아니라 상연 단체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공연 연출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장소 중 하나다.

연출을 맡은 최영환 교수(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는 "이번 공연은 고전 시대의 이미지를 재현하는데 그쳤던 토스카를 재해석, 의상과 무대뿐 아니라 연극적 요소를 강조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며 "노천극장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음향효과를 극대화하고 대형 LED스크린을 설치해 영상 연출을 시도하여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00년대 나폴레옹의 마렝고 전투를 배경으로 하는 오페라 토스카는 오페라가수 '플로리아 토스카'와 화가 '마리오 카바라도시'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극 중에서 카바라도시는 범죄자를 숨긴 죄로 총살형을 선고 받고, 토스카는 이를 막으려 애를 쓴다.

둘은 격정적인 아리아 '죽음이란 그대에게는 가혹하도다'를 부르며 사형 직전 다시 한 번 사랑을 확인했지만 카바라도시는 끝끝내 총살당하고 만다. 토스카 또한 성벽 위에 뛰어올라 애인을 따라 아래로 몸을 던지며 극이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등의 주옥 같은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 토스카 역은 소프라노 제니퍼 정이 맡았으며 카바라도시 역에는 테너 류정필과 마르코 프루소니가 캐스팅돼 무대를 빛낸다. 특별히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마르코 발데리가 지휘를 맡아 음악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야외 오페라 토스카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과 관련한 문의는 전화(오페라단 청: 02-507-057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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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news@korea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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