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달 소비자물가동향 전월 대비 6.0% 상승, IMF이후 가장 높은 수치
[한국뉴스투데이] 6월 국내 외환보유액이 넉달째 감소하는 한편, 소비자물가는 6.0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었고, 소비자물가는 1998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 달러로 전달(4477억1000만달러)보다 9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시기인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이어지던 2020년 11월 4363억8000억원 이후 가장 적다.
최근 미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달러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풍부했던 코로나19 이후 시기 외환보유액을 일부 반납한 것으로 설명된다. 실제로 6월말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인 미달러화지수는 105.11로 전달보다 3.4% 상승했다.
자산별로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952억7000만 달러로 전체 90.2%를 차지했다. 예치금은 192억3000만달러(4.4%),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45억7000만 달러(3.3%),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2~3%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3월(4.1%) 4%대를 기록했다. 또 5월에는 5.4%를 기록했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일반 국민이 자주 구매하는 쌀과 라면 등 생활물가지수는 7.4%로 올랐다. 이 역시 1998년 11월(10.4%)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과일과 채소 등을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도 5.4% 상승했다. 먹거리 등 ‘밥상물가’가 치솟으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