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전국위원장직 사퇴, 국민의힘 격랑 속
서병수 전국위원장직 사퇴, 국민의힘 격랑 속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9.01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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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상임전국위·전국위 의장직 전격 사퇴
비대위 체제 전환 반대하면서 의장직 사퇴로

부의장으로 사회권 넘어가, 가능성은 절반
추석 연휴 전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 목표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지난달 31일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요원해졌다. 서 의장은 전국위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면서 반발했고, 그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퇴를 했다. 이에 전국위 사회권은 이제 부의장에게 넘어갔다. 정치권 안팎에서 전국위가 열리는 것은 50% 정도의 가능성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편집자주>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새로운 비대위원회를 꾸린다는 당의 방침에 반대하면서 지난달 31일 전국위의장직과 전당대회의장직을 사퇴했다. 의원총회 결과 당헌·당규 개정 및 비대위 체제를 반대하는 자신의 소신과 충돌하면서 스스로 직에서 물러난 것이다. 전국위 부의장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할 수 있게 하는 ‘정치적 절충점’을 선택한 셈이다. 

추석 전까지 비대위 꾸릴 수 있나

서 의장이 사퇴를 하면서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전까지 비대위원회를 꾸리겠다는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비대위를 꾸리기 위해서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하고, 그러자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소집해야 하는데 서 의장이 사퇴를 하면서 일정을 잡는 것이 쉽지 않게 됐다.

서 의장은 그동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해왔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의장이 사퇴를 한 후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선출하고, 그것을 바타응로 최고위원회의로 복귀를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절차라고 주장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이번에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되고, 이준석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하게 되면 인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당이 혼란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최고위로 복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총에서는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결국 이 전 대표라는 빈대를 잡으려다가 초가삼간(국민의힘)을 다 태우는 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 의장이 사퇴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당이 전국위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서 의장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소통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 의장은 “사실 우리 지도부로부터 연락이 오길 바랐고 전국위 소집 요구서를 저한테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의원총회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연락을 해주기를 기다렸지만 연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부의장으로 사회권 넘어가고

서 의장이 상임전국위의장과 전국위의장을 사퇴하면서 사회권은 이제 부의장에게로 넘어갔다. 부의장은 정동만·윤두현 두 사람이다. 서 의장은 당이 두 사람과 적절하게 소통해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라고 권했다.

최소 한 사람이 반대를 한다고 해도 한 사람이 찬성을 하게 되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50대 50이라는 말이 나온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찬성을 하게 되면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열리는 것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언제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열리느냐는 것이다.

당은 하루라도 빨리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것은 추석 연휴 전까지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이다.

추석 연휴 전에 비대위 꾸릴 수 있나

문제는 추석 연휴 전까지 비대위가 꾸려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부의장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문제는 당과 부의장이 얼마나 소통을 하면서 일정을 조율하느냐는 것이다. 그러기에는 이제 하루가 촉박하기 때문이다. 일주일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일정을 조율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

당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 이후 비대위가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만큼 당이 조급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주현 기자 leejh@koreanews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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